[상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걱정해왔던 7~8월이다."
김태완 상주상무 감독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상주상무는 1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1부 리그) 21라운드 홈경기에서 0대2로 패했다. 4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 최근 4경기(1무3패)에서 쌓은 승점은 단 1점에 불과하다. 특히 이날 패배로 올 시즌 첫 2연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중 무득점-6실점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경기 뒤 김 감독은 "그동안 고비를 잘 넘겨왔는데, 걱정했던 7~8월이다. 더위보다는 부상 선수로 인한 전력 누수 때문"이라고 말했다. 상주는 최근 연이은 부상에 허덕이고 있다. '캡틴' 김민우가 근육 부상으로 이탈했다. 아무리 빨라도 7월 말 친선경기 휴식기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안진범은 발목 부상으로 6주 판정을 받았다. 주전골키퍼 윤보상은 이제 막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하지만 상주의 문제는 단순히 부상 때문이 아니다. 매년 반복되는 구조적인 문제의 영향이 크다. 상주는 군부대 특성상 3~4개월 단위로 선수들이 입대와 제대를 반복한다. 올해만 해도 벌써 두 차례에 걸쳐 신병이 들어왔다. 9월에는 김민우 윤빛가람 등 기존 선수들이 전역한다. 7~8월은 기존 전력과 새로운 얼굴이 발을 맞추고 호흡을 가다듬는 시기다. 조직력과 경기력이 요동친다. 실제로 김 감독은 최근 진성욱 한석종 김민혁 한석종 등 새 얼굴을 투입해 경기를 풀어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미완성이다.
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그는 "7명, 7명씩 두 차례에 걸쳐 신병이 합류했다.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라며 "신병들도 능력이 좋은 선수다. 그러나 훈련소에 다녀온 뒤 합류한지 오래되지 않았고, 그 결과 훈련량이 많지 않다. 많은 시간 합을 맞추지 못해 조직력이 다소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공격진의 경우 박용지와 신창무, 박용지와 진성욱 등 조합을 맞추고 있는데 아직은 익숙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상주는 올 시즌 초반 '돌풍의 팀'으로 불렸다. 개막 3연승을 질주했고, 연패 없이 위기를 이겨냈다. 하지만 최근 무승의 늪에 허덕이며 위기를 맞이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모습이다. 상주는 지난해 초반 상승가도를 달렸지만, 후반기 10위까지 떨어졌다. 김 감독은 이를 악물었다. 그는 "다음 경기에서는 골도 넣고,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시 주장' 윤빛가람 역시 "더욱 집중해서 훈련에 몰입해 실수를 줄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상주는 21일 대구FC전에서 승리에 도전한다.
상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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