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을 달굴 7월의 마지막 K리그 경기가 펼쳐진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와 김태완 사령탑이 지휘봉을 잡은 상주상무는 24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1부 리그) 17라운드 순연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대결은 당초 6월 22일로 예정돼 있었다. 울산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에 진출하면서 일정이 바뀌었다.
▶잘 나가는 울산, 1위 탈환 정조준
지는 법은 잊었다. 울산의 질주가 매섭다. 지난 5월 12일 전북전(2대1 승) 이후 무려 11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21일 열린 강원FC와의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부상악재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울산은 '수비의 중심' 불투이스(29·네덜란드)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는 지난 9일 경남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입고 재활 중이다. 복귀까지 최소 한 달 걸린다는 예상이다. 하지만 베테랑 강민수(33)가 맹활약을 펼치며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여기에 '중원의 핵심' 믹스 디스커루드(29·노르웨이)와의 계약을 연장하며 전력 유지에 성공했다.
긍정적인 분위기 속 홈경기에 나서는 울산.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울산은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전북 현대(승점 48)를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울산(승점 47)은 선두에 승점 1점 밀린 2위에 랭크돼 있다. 상주를 잡고 지난 10일 이후 14일 만에 1위 자리에 오른다는 각오다.
▶분위기 반전한 상주, 상위 스플릿 도전
이에 맞서는 상주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다. 상주는 최근 주춤하며 위기를 겪었다. 지난달 28일 성남FC전(0대1) 패배를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 시즌 첫 2연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무득점-6실점을 기록,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상주는 21일 홈에서 열린 대구FC와의 경기에서 2대0 승리를 챙기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울산전에서 승리하면 수원 삼성(승점 29)을 밀어내고 6위로 뛰어오른다. 상주(승점 28)는 7위에 랭크돼 있다.
승리의 중심에는 짠물수비가 있었다. '캡틴' 김민우(29)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최후방이 흔들렸었다. 하지만 김경중 김영빈 권완규 이태희로 나선 수비진이 무실점 경기력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지난 5월 10일 성남전(1대0) 이후 무려 10경기 만에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김 감독은 "울산과의 첫 번째 대결에서는 0대1로 패했다. 이번에는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