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올 시즌 V리그에 동갑내기 '초보 감독'들이 뜬다. 각오도 남다르다.
지난 시즌 5위 OK저축은행과 최하위 한국전력은 나란히 코치들을 감독으로 승격시켰다. 초·중·고교를 함께 나온 '30년 지기'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과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이 그 주인공. 두 감독은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과 합심해 '서머 매치' 개최에 일조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들이자, 오랜 세월 함께 해온 절친한 감독들이다. 21~23일 서머 매치 연습 경기에서 한 차례씩 맞붙었다. 승패가 중요치 않은 이벤트 경기였지만, 시즌에 돌입하면 본격적인 지략 대결이 펼쳐진다.
신임 감독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하위권에 머문 팀을 맡으면서 '반등'이라는 중요한 임무를 짊어졌다는 것. 코치로 지도했던 선수들이기에 익숙한 팀이라는 것도 닮았다. 전력 다지기는 이미 시작됐다.
석 감독은 "그동안 공을 많이 때리면서 가까이에서 선수들과 소통했다. 하지만 감독이 되고 나니, 선수들이 안 다가오고 멀리하는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내가 가까이 가려고 하고, 선수들의 얘기를 듣고자 한다. 거리감을 두려해서 힘든 부분도 있지만, 노력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장 감독은 "코치 때는 선수들만 관리하면 되지만, 감독은 선수단, 스태프 등을 폭 넓게 관리해야 한다. 그 부분이 힘들다. 내가 실수하면 선수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절친한 감독들의 조언도 잘 받아 들이고 있다. 동갑내기 최 감독은 "지금의 분위기와 시즌에 들어간 뒤의 분위기는 다르다. 준비를 더 철저하게 해야 한다. 시즌이 흐르면 흐를수록 시야가 더 좁아질 것이다. 당황하지 말고 큰 그림을 그려서 잘 했으면 한다는 얘기를 해주고 있다"고 했다.
이에 석 감독은 "최 감독 말처럼 될 것 같다. 그걸 이겨내야 한다. 경기에서 지더라도 끝까지 하려고 한다. 분명 시즌에 들어가면 분위기는 무거워질 것 같다. 철저히 준비하는 것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많은 분들이 감독이 바뀌면 팀이 확 바뀌고, 선수들의 기량이 확 바뀔 것이란 생각을 한다.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팀에 좋은 문화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장 감독 역시 "시즌은 팀 간의 경쟁이기 때문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면서 "경쟁해야 한다. 지난 시즌 팀이 워낙 어려웠기 때문에, 그보다 더 어렵진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지난 시즌 계셨던 김철수 감독님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외국인 선발 등에서 나도 책임이 있다. 그걸 만회하라고 주신 기회 같다. 그에 맞게 분발하겠다"고 했다.
기장=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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