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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프듀X' 해명도 오류, 의혹↑"…하태경 의원, 투표 데이터 공개 요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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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바른미래당 하태경 국회의원이 Mnet '프로듀스X101' 제작진을 상대로 '원 투표 데이터 공개'를 요구했다.

하태경 의원은 25일 자신의 SNS에 "발표된 득표수와 실제 득표수의 차이를 Mnet도 사과하고 인정했다. 조작 의혹을 제기할 충분한 근거가 있었다"면서 "구차한 변명 말고 원 투표 데이터를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전날 하태경 의원이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사건은 채용비리이자 취업사기다. 투표 결과는 조작이 거의 확실하다"던 주장에 대해 Mnet 측이 "득표 집계 발표 과정에 오류가 있었다. 순위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해명한 데 대해 재차 피드백한 것.

하태경 의원은 "추가 해명도 오류 투성이라 믿기 어렵다. 순위가 바뀌었을 가능성은 아직 모르지만, 수학적으로 전혀 타당하지 않다"면서 새로운 표를 제시했다.

'소수점 셋째 자리는 버리고 둘째 자리로 반올림한 것을 득표수로 재환산하면서 벌어진 실수'라는 Mnet 측의 공식 해명에 대해 "소수점 둘째자리가 0과 5만 나온다는 건 로또 연달아 2번 당첨될 확률보다 훨씬 작다. 추가 해명이 사실일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면서 "그 확률을 첫번째로 맞추는 분께 식사 대접하겠다. Mnet도 왜 자신들이 틀렸는지 깨닫게 될 것"이라며 추궁을 이어갔다.

그는 "Mnet은 구차한 변명 자꾸 하지 말고 원 투표 데이터를 즉각 공개해야한다. 변명만 자꾸 하면 의혹만 커진다"고 재차 강조했다.

'프로듀스X101'은 19일 최종회에서 그룹 엑스원(X1,김요한 김우석 한승우 송형준 조승연 손동표 이한결 남도현 차준호 강민희 이은상)'의 탄생으로 마무리됐다. 엑스원은 오는 8월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 데뷔 쇼콘(쇼케이스+콘서트)'를 예고했다.

하지만 생방송 무대에 진출한 연습생들 간의 동일한 득표수 차이, 거듭되는 특정 숫자 배열(일명 '마법의 숫자')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정식으로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고 Mnet과 '프로듀스X101' 제작진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중이다.

Mnet 측은 24일 "확인 결과 최종 순위는 이상 없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 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면서 "향후 동일한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문자 투표 시스템 및 집계 프로세스를 보완해 더 공정하고 투명한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모든 국민 프로듀서님들과 연습생 및 관계자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프로듀스X101' 종영 이후 5일만의 답변이었다.

'서바이벌 명가' Mnet과 '프로듀스' 시리즈는 이번 의혹 제기과 투표 집계 오류 인정으로 인해 신뢰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됐다. Mnet 측이 '원 투표 데이터'를 공개하더라도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Mnet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의혹 해명에 대한 하태경 의원의 2차 지적

엠넷의 추가 해명도 오류 투성이 입니다.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논란 관련 저의 문제 제기에 엠넷 측이 일단 사과하고 오류을 인정했군요. 발표된 득표수가 실제 득표수와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엠넷도 인정한 것입니다. 네티즌들이 조작 의혹을 제기할 충분한 근거가 있었다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엠넷의 추가 해명도 믿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수학적으로 전혀 타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순위가 뒤바뀌었을 가능성은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엠넷의 추가 해명은 오류 투성이 입니다.

엠넷은 득표율 소수점 셋째 자리는 버리고 둘째 자리로 반올림한 것을 득표수로 재환산해서 벌어진 실수라고 변명했습니다.

그런데 아래 표를 보십시오. 엠넷 주장대로 득표수를 득표율로 환산한 것입니다. 득표율을정리해 보면 소수점 둘째자리가 0 아니면 5 뿐 입니다. 이상하지 않으세요? 반올림하면 나오는 숫자는 0과 9 사이에서 다양해야지 왜 0과 5만 나오는 걸까요? 이것 때문에 저는 엠넷 해명이 틀렸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0부터 9사이 열개 숫자 중 반올림해서 다양한 숫자가 나오지 않고 소수점 둘째 자리가 오직 0 아니면 5만 나올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제가 직접 계산해보니 엠넷 주장대로 될 확률은 로또 연달아 두번 당첨될 확률 보다 훨씬 작습니다. 그래서 엠넷의 추가 해명이 사실일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는 것입니다.

엠넷은 구차한 변명 자꾸하지 말고 원 투표 데이터를 즉각 공개해야 합니다. 변명만 자꾸 하면 의혹만 커집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