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30일 대구 라이온즈파크. 1-0으로 앞선 4회말.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서준원은 첫 타자 러프 타석 앞에서 "집중, 집중하자"고 혼잣말을 했다. 삼성 라이온즈 타선 중 가장 핫한 구간을 통과해야 하는 이닝. 쉽지 ?邦 상황이 될 것임을 직감했다.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너무 잘 던지려다 보니 러프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재앙의 시작이었다. 이원석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3루.
타석에 새 외국인 타자 맥 윌리엄슨이 타석에 섰다. 1루가 비어있는 만큼 신중하게 승부를 펼치다 3B0S에 몰렸다. 한복판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윌리엄슨은 두번은 지켜보지 않았다. 144㎞ 패스트볼을 결대로 밀어 중견수 앞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3회까지 잇단 찬스를 무산시키며 답답했던 흐름을 한방에 뚫어내는 시원한 한방. 후속 타자 김동엽은 초구 체인지업을 당겨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3-1.
러프-이원석-윌리엄슨-김동엽으로 이어지는 라이온즈의 '신 해결사 라인'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후반기, 라이온즈의 활화산 타선. 그 중심에 윌리엄슨이 있다. 가세한지 불과 3게임 만에 타선의 결을 바꿔놓고 있다. 잠잠하던 기존 거포들을 모두 깨우며 활화산 타선으로 불을 붙였다.
러프에게는 윌리엄슨의 가세로 인한 각성 효과가 또렷하다. 새로운 동료를 위한 가이드 역할을 자청하는 '친절한 러프씨'지만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올시즌 종료 후 다시 외국인 투수 2명 체제로 돌아갈 경우 둘 중 하나는 짐을 싸야 한다. 당장 덱 맥과이어의 선발 등판일인 1일 롯데전에 둘 중 누가 벤치에 앉느냐도 자존심 문제가 될 수 있다. 러프는 후반기 들어 0.429의 타율과 1홈런, 6타점, 4개의 4사구를 기록중이다.
이원석과 김동엽은 윌리엄슨 가세로 인한 물리적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윌리엄슨을 앞뒤로 감싸고 있는 두 선수에게는 다른 긍정적 효과가 있다. 상대 투수들이 부담을 느낀다. 중요한 변화다. 이원석에게는 적극적으로 승부를 펼친다. 출루시킬 경우 대기 타석의 윌리엄슨이 신경쓰이기 때문이다. 노련한 이원석은 이를 놓치지 않고 적극적 타격으로 장타를 뽑아내고 있다.
김동엽에게는 찬스가 몰리고 있다. 윌리엄슨은 선구안이 좋다. 어지간한 유인구에 속지 않고 걸어나간다. 그러다보니 타점에 목마른 김동엽 앞에 주자가 쌓이고 있다. 김동엽은 28일 대구 한화전에서 두차례의 만루 찬스에서 잇달아 적시타를 뽑아냈다. 그는 "윌리엄슨이 공을 굉장히 잘 본다. 그러다보니 내게 찬스 많이 와 타점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거 같다"며 시너지 효과를 설명했다. 김동엽은 윌리엄슨 가세 이후 3경기에서 0.385, 1홈런, 8타점, 이원석은 0.417, 2홈런, 5타점을 기록중이다.
윌리엄슨은 데뷔 후 3경기에서 11타수4안타(0.364) 4타점, 3득점으로 맹 활약중이다. 입국 후 시차 적응도 채 안된 상황에서 무더위 속 첫 경기를 치르느라 힘들었던 그는 29일 하루 쉰 뒤 한결 가벼워졌다. 결승타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30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윌리엄슨이 피곤했을텐데 첫 단추를 잘 뀄다. 어제 하루 쉬었으니 좋아질 것"이라던 김한수 감독의 예언이 딱 맞아 떨어졌다.
윌리엄슨이 삼성 타선에 동반 상승을 일으키며 5강 싸움의 키플레이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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