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18)이 소속팀 발렌시아와 프로 계약을 한 게 불과 7개월 전인 지난 1월이다. 당당한 '1군' 일원으로 프리시즌에 참가하는 등 시즌 준비에 나선 게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 FIFA U-20 월드컵 골든볼 활약으로 기대치가 높아진 게 사실이지만, '현지나이 18세, 프로 2년차, 발렌시아 백업 미드필더'가 이강인의 현실이다.
지금으로선 이강인이 오는 17일 개막하는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박쥐군단' 발렌시아의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레반테(스페인), 아약스(네덜란드) 임대 또는 이적설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졌지만, 개막일이 다가올수록 잔류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모양새다. 스페인 일간 '아스'는 4일 '발렌시아가 다음 시즌에도 이강인과 함께한다'고 보도했다. 발렌시아가 비유럽선수(Non-EU) 추가영입 없이 수비수 가브리엘 파울리스타, 공격수 막시 고메스와 함께 이강인으로 3장의 쿼터를 채울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발렌시아와 같은 유명구단이 Non-EU 쿼터를 낭비할 리가 없다. 지난 시즌 프로계약 이후 시즌 종료 때까지 503분(90분 기준 5.5경기) 밖에 뛰지 못한 이강인도 그 이상의 출전 시간을 기대해 볼 법하다.
지난 시즌 후반기 출전기회를 주지 않은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이 여전히 지휘봉을 잡고 있다는 게 변수가 될 수 있다. 내부 경쟁도 더 치열하다. 발렌시아는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4위를 하며 다음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이에 발맞춰 골키퍼 야스퍼 실러선(전 FC바르셀로나)을 3500만 유로(약 476억원), 공격수 막시 고메스(전 셀타 비고)를 1450만 유로(약 197억원)에 각각 영입했고,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왼쪽 윙어 데니스 체리셰프를 완전이적시켰다. 큰 이적료를 쏟아부은 영입은 아니지만 포지션이 윙어인 마누 발레호(전 카디즈)와 제이손(전 레반테)은 이강인과 출전명단 자리를 두고 다툴 수 있는 선수들로 꼽힌다. 2000년생 미드필더 페란 토레스도 최근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강인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매일 성장하는 모습, 매 경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6월 국가대표팀 국내 평가전에서 '제2의 기성용'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 백승호(22·지로나)도 같은 스페인에서 최고의 시즌을 꿈꾼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2017년 여름 이적한 지로나에서 3번째이자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맞이할 예정이다. 지로나가 지난 시즌 스페인 2부로 강등했지만, 러브콜을 보낸 프랑스, 독일, 잉글랜드(2부) 클럽으로 이적하는 것보다 잔류하는 편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르셀로나 코치 출신으로 백승호를 잘 아는 후안 카를로스 운수에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게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한 유럽 축구 관계자는 "스페인 2부 상위권팀 수준이 프랑스 중하위권보다 낫다. 축구환경 측면에서도 스페인에 남는 편이 나은 선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 출전에 목 마른 백승호는 국가대표로 발탁되기 위해 지로나에서 꾸준한 출전을 바라고 있다.
개막을 앞둔 프리메라리가는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가 가장 높은 곳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의 도전을 받는 양상이 펼쳐질 전망이다. 최근 이적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선수를 영입하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이번 여름에도 네덜란드 미드필더 프렌키 데 용과 프랑스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을 영입하며 중원과 최전방 공격을 강화했다. 특히 아틀레티코 에이스였던 그리즈만을 빼오면서 지난 시즌 준우승팀 아틀레티코의 전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아틀레티코는 그리즈만 이적료에 웃돈을 얹어 19세 신성 주앙 펠릭스를 영입했지만, 단번에 핵심 공격수의 빈자리를 대체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최근 젊고 어린 선수들을 영입해온 레알은 모처럼 통큰 투자로 첼시 에이스 에당 아자르를 품었다. 지난 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공백을 절실히 느꼈던 레알의 공격진에 무게를 더할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폴 포그바(맨유)와 같은 '월드클래스' 미드필더가 추가로 영입되지 않는다면 바르셀로나에 대항하기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온다. 레알은 지난 시즌 중원이 무너지고, 지도자가 세 명이나 바뀌는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우승팀 바르셀로나에 승점 19점 뒤진 3위에 머물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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