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인천 유나이티드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5라운드 수원 삼성 원정에서 김호남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수원은 왼쪽 풀백 홍 철이 결장했다. 올시즌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리그 23경기에서 쉴새없이 달려온 홍 철이 휴식을 요청했고, 이임생 수원 감독이 이를 받아들였다. 홍 철 대신 박형진이 선발로 나섰다.
전반 내내 양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갔다. 전반 15분 한의권, 김종우의 패스워크에 이어진 타가트의 오른발 슈팅을 정산이 다이빙하며 막아냈다.
양팀 골키퍼들의 선방쇼도 이어졌다. 전반 34분 수원 득점왕 타가트의 슈팅을 인천 골키퍼 정산이 막아섰다. 전반 36분 인천 골잡이 무고사의 날선 슈팅을 노동건이 몸을 날리며 걷어냈다. 전반 36분 부상한 김진야 대신 이지훈이 투입됐다. 전반 막판 유주안, 박형진의 슈팅이 이어지며 수원의 공세가 거셌지만 좀처럼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인천 케힌데의 헤더가 불발되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인천의 공세가 거셌다. 후반 6분 박스 오른쪽에서 곽해성의 롱패스를 이어받은 '원샷원킬' 김호남이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인천 이적 후 시즌 2호골, 지난달 30일 경남전 마수걸이골 때와 마찬가지로 도움은 곽해성이었다. 수원은 후반 10분 박형진을 빼고 바그닝요를 투입하며 동점골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후반 29분 인천 무고사가 바그닝요에 파울하며 프리킥을 내줬다. 수원 데얀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쿨링브레이크 직후 후반 34분 타가트, 후반 35분 바그닝요의 연속 슈팅이 잇달아 불발됐다. 후반 44분 코너플래그 근처에서 볼을 다투던 수원 한의권과 인천 무고사가 날선 신경전과 몸싸움을 펼쳤다. 이어진 장면에서 무고사와 충돌한 양상민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으며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까지 겹치며 수원은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인천이 수원 원정에서 값진 승점 3점을 따냈다. 승점 18로 이날 상주 상무에 1대4로 대패한 제주(승점 17)를 12위로 밀어내고 11위, 6월30일 이후 한 달 열흘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같은날 경남은 성남을 2대0으로 꺾고, 134일만의 승리와 함께 승점 19점을 기록했다. 11위에서 10위로 순위가 한계단 상승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