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성적에 대한 부담이 없어 너무 좋아한다."
'못다핀 꽃' 골키퍼 전상욱(40)을 2019년 K리그 유스 챔피언십 U-11~12 대회가 열리는 울산 과학대 잔디구장에서 만났다. 그는 친정팀 성남FC의 유스 사령탑으로 변신해 있었다. 전상욱 감독은 성남에서 프로 데뷔했고, 부산 아이파크에서 3년 동안 주전 골키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돌아온 친정 성남에서 백업으로 버텼고, 2016년 시즌 초반 갑작스럽게 암투병을 시작하면서 은퇴했다. 그리고 2017년 성남의 유스 코치로 컴백했고, 선배 감독이 자리를 옮기면서 2개월 만에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처음에는 깜깜했다. 성인 선수는 금방 파악하지만 초등학교 선수는 기량 파악에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성남 U-12팀은 D조 5전 전승을 기록했다. 전상욱 감독은 향후 어떤 지도자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그냥 재미있다. 스트레스 받아도 운동장에 나오면 재미있다. 변화하는 우리 선수들 모습을 보면 좋다. 우리 아이들은 순진하고 착하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처음 출전한 이번 K리그 유스 챔피언십 대회가 축구를 평생 직업으로 생각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좋은 경험과 추억을 만들었다. 여기 오기 전에 한 전국 초등학교 축구 대회에 참석했다. 팀들이 너무 많았고 또 복잡하고 더웠다"면서 "이번 대회는 K리그 산하 팀들끼리 했고 순위 부담이 덜했다. 우리 지도자와 선수들 모두 성적에 대한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우리 유소년 지도자들은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하지만 선수들은 "무조건 우승"이라고 한단다. 감독이 순위에 신경쓰지 않아도 선수들끼리 뭉친다고 한다. 특히 프로 산하 팀들끼리 맞대결하면 스스로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이다.
전 감독은 "이번 대회에선 다치는 선수도 없었고, 좋았다. 해수욕장도 여러번 다녀왔다. 울산 현대의 유명 선수들이 훈련하는 것도 보고 왔다"면서 "짧은 기간이지만 기량이 좋아지는 선수가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유소년 축구는 앞으로 계속 좋아질 것이다. 내가 축구를 배울 때와는 완전히 다르다. 옛날 얘기하면 꼰대 소리 듣는다. 지금 어린 선수들은 감독에게 경기 뛰고 싶다는 얘기를 한다. 감독 앞으로 찾아와서 자신의 의사 표현을 한다. 우리 선수들은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실력있고 좋은 지도자들도 많다"고 말했다.
암투병 중에도 살이 찌고 건강이 좋아진 전상욱 감독은 자신의 전공 분야 골키퍼는 물론이고 일반 필드 코치와 피지컬 코치 자격증까지 준비하고 있다. 그는 "계속 배우고 싶다. 이 나이 먹도록 너무 늦게 배웠다. 프로 데뷔 이후 골키퍼 전담 코치를 만나 배움에 대한 갈증이 심하다"고 말했다.
울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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