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냉장고를 부탁해' 이연복과 유현수가 이만기의 입맛 저격에 성공했다.
12일 밤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씨름판의 황제' 이만기의 냉장고가 공개됐다.
이날 이만기는 '뭉쳐야 찬다'에 함께 출연 중인 허재가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이만기는 입만 살았다. 경기 내내 자기는 안 뛰고 '사람 잡아!'만 외친다"라고 했던 발언에 대해 "본인이나 잘하라고 해라"라며 코웃음 쳤다. 이어 감독인 안정환에게 "난 그래도 잘하지 않냐. 주장한테 시키면 알아서 잘 정리하겠다"고 어필했다.
그러면서 이만기는 "근데 허재한테 부주장을 시켰다. 큰 뜻은 없는 거죠?"라며 주장 자리를 뺏길까 노심초사했다. 이에 안정환은 "무슨 문제가 생기면 부주장이 그 역할을 해줘야 되기 때문에 그런 거다"라고 설명했고, 이만기는 "내가 문제 생길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단호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만기는 "감독님이 최종 수비수를 하라고 하니까 너무 힘들다"며 공격수를 시켜달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 나도 꿈에 골을 넣었다. 골을 넣고 오랑우탄 춤을 추고 있었다"며 "골만 넣으면 꼭 세리머니 할 거다"라고 세리머니 욕심을 냈다. 이를 들은 안정환은 "주장 완장 차고 수비할 거냐, 한 골 때문에 공격할 거냐"고 물었고, 이만기는 바로 "수비하겠다. 완장 아무도 못 찬다"며 감투 욕심까지 드러냈다.
이만기는 이날 자신이 허재보다 나은 점에 대해 묻자 "허재는 농구 대통령 아니냐. 난 씨름판의 황제였다. 황제가 높냐. 대통령이 높냐"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즉석에서 허재와의 전화 연결이 진행됐다. 이만기는 "여기에 출연해서 내 욕을 그렇게 많이 했다면서?"라고 말했고, 허재는 "있는 그대로 얘기 한 거다"라고 맞받아쳤다. 또 주장을 새로 뽑자는 의견이 있다는 말에 허재는 바로 "그거슨 나지"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어 자신의 강점을 묻자 "축구는 도긴개긴 같다. 하지만 내가 형보다 나이가 어리고, 얼굴이 잘생겼다"며 넘치는 자신감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를 들은 안정환은 "속 썩기 싫어서 두 분 다 다른 팀 보내고 싶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또 '씨름판의 황제' 이만기의 화려한 전성기 시절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만기는 통산 49회 우승에 천하장사만 총 10회를 차지한 '씨름계의 레전드'. 그가 우승한 88년도 천하장사 결승전 시청률은 68%가 넘었을 정도로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런 이만기의 발목을 잡은 건 바로 다름 아닌 강호동이었다. 90년 천하장사 준결승 당시를 떠올리던 이만기는 "규정상 양측 모두 샅바를 놓으면 경기 중지 신호를 줘야 한다. 난 중지 신호 줬다고 생각했단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 강호동 인상도 별로인데 내가 7년 선배인데 화를 돋웠던 행동에 '이 자식이 미쳤나' 싶었다"며 "근데 모든 게 치밀한 심리전이었다. 감독이 '만기를 이기려면 화나게 해라'라고 했던 거였다. 강호동이 충분히 100% 이용을 잘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만기의 첫 번째 희망 요리는 '갈치장사 만만세'와 '양식으로 입맛 뒤집기 한판'이었다. 김성주는 "이만기가 한 성격하는 '앵그리 만기'이기 때문에 음식이 마음에 안 들 경우에는 '깝죽거리지 마라 이 셰프야'라고 할 수 있다. 잘 만들어야 한다"고 셰프들에게 경고했다.
레이먼킴과 이연복은 갈치 요리로 대결에 나섰다. 레이먼킴은 제주도식 갈치 국과 갈치 된장 장떡인 '갈치 한판승'을 만들었고, 이연복은 갈치 살 사이를 갈빗살로 채워 호박잎으로 감싼 갈치 쌈과 갈치 돌솥밥을 완성했다. 두 셰프의 요리를 맛본 이만기는 '앵그리 만기'를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연신 "맛있다"를 외치며 미소를 지어 '스마일 만기'로 등극했다.
정호영과 유현수는 양식 요리 대결을 펼쳤다. 정호영은 갈빗살과 곰탕 육수를 이용한 스튜와 깻잎크림소스를 곁들인 서대 스테이크 '갈빗살 베스튜'를 선보였다. 유현수는 고기와 채소를 이용한 매콤한 굴라시와 각종 콩과 닭 고명을 이용한 콩 스테이크 '굴라시로 입맛 잡아!'를 만들었다.
특히 이번 양식 시식에는 이만기의 '도플갱어'인 둘째 아들 이동훈이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토종 입맛인 이만기는 평소 양식 트라우마가 있을 정도로 거부감을 드러냈지만, 셰프들의 요리를 맛보며 "해외에 나갔는데 이런 음식이 진짜 있다고 하면 100% 먹는다"며 만족스러워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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