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로빈 판 페르시(36) 아르연 로번(35)에 이어 또 한 명의 네덜란드 슈퍼스타가 축구화를 벗는다. 주황색 유니폼과 등번호 10번이 퍽 잘 어울렸던 베슬레이 스네이더르(35)가 17년 커리어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7월 카타르 클럽 알 가라파와 18개월 계약이 끝난 뒤 소속팀을 찾지 못했던 스네이더르는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사업팀에서 일하기로 결정하면서 축구선수 경력을 끝냈다. 직접 위트레흐트 공식 방송을 통해 "이제 선수로서 은퇴한다. 이곳에서 내 경험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네이더르는 2002년 아약스에서 프로 데뷔해 레알 마드리드, 인터밀란, 갈라타사라이, 니스 등 유럽 5개 리그를 누볐다. 2009~2010시즌 조세 무리뉴 감독과 함께 인터밀란의 트레블(단일시즌 3개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드리블, 패스, 센스, 슈팅 등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와 플레이메이커의 자질을 두루 갖춘 선수란 평가를 받았다.
네덜란드의 오렌지 유니폼을 입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준우승을 이끌었고, 본인은 이 대회 실버볼을 차지했다. 2003년부터 2018년까지 A매치 134경기를 뛰며 네덜란드 A매치 최다 출전 선수로 등극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