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배우 윤상현, 메이비 부부의 집이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시공사 측이 "연예인 갑질을 당했다"며 피해를 주장했다.
부부의 집 공사를 담당한 A시공사는 지난 25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에스엔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시공사 측은 "건축주와 그 가족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불편을 준 것은 에어컨 하자와 비샘 하자"라며 "에어컨 하자는 일차적으로 에어컨 제작·시공업체에서 책임질 사안이고 비샘 하자는 지난달 30일에 윤상현이 시공사 측에 말했다"고 밝혔다.
시공사는 비샘 하자를 듣고 윤상현에게 즉시 원인 규명 및 보수의 뜻을 밝혔지만 윤상현이 이를 거부하고 2억 4천만 원의 보상을 요구해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방송을 통해 공개한 하자는 전면 철거 없이도 충분히 보수 가능한 수준임에도 2억 4천만 원이라는 터무니없는 보수비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공사 측은 "시공과 하자를 확인하는 단계에서 윤상현 측으로부터 모욕, 폭언, 위협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시공사 측에 따르면 하자 의논 문제로 윤상현의 집을 방문할 당시, 윤상현 측이 반드시 아내와 함께 방문해야 한다고 말해 시공사 부부가 함께 윤상현의 집을 찾았다.
이때 "윤상현과 메이비 부부가 고성을 지르며 '2억 4천만 원을 보상하라'고 요구했다"면서 "메이비가 임신한 아내에게 '남에게 악하게 하면 자기에게 다 돌아간다'는 악담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윤상현 관계자가 차량문을 강제로 열려고 하거나 임신한 아내가 보는 앞에서 B씨의 어깨를 붙잡고 욕설과 위협을 지속했다며 해당 녹취 파일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공사 측은 "윤상현, 메이비 부부에게 모욕과 폭언, 윤상현 관계자로부터 받은 위협, 시공비용 중 1억 5천만 원을 직접 협찬하고 홍보에 활용하라는 할인 강요, 시공사 측에 가구 등 협찬을 구해오라며 닦달한 협찬구걸 강요, 부가가치세 미지급 및 탈루 요구를 받았다"면서 갑질 피해를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최근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통해 윤상현, 메이비의 집에 많은 하자가 있음이 드러났고, 이는 부실공사 논란으로 불거졌다. 벽에는 금이 생겼고 집안 곳곳에 물이 새기 시작했던 것. 윤상현의 집을 방문한 전문가는 "방수도 다시 해야 하고, 배수구가 하나도 되어 있지 않다. 집이 굉장히 습하다. 철거를 하고 다 걷어내야 한다. 완전히 잘못 지어진 집"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상현의 소속사 측은 지난 23일 "당사는 향후 언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법적 대응을 하여 피해 보상을 받고자 한다. 힘든 싸움이겠지만 눈 앞에 제안이나 합의 보다는 법적인 성과로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 할 것"이라며 "시공사가 언론을 통해 밝힌 내용에 허위 사실이 적시 되어 있어 이 또한 법적 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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