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롯데 자이언츠 브록 다익손이 LG트윈스전에서 무실점 투구를 펼치고도 승리 기회가 무산됐다.
다익손은 2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86개. 지난 20일 SK 와이번스전에서 2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던 다익손은 이날 LG 타선을 상대로 4회까지 호투했으나, 5회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주자를 잇달아 출루시키면서 결국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1회초 선두 타자 이천웅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다익손은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면서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엔 선두 타자 채은성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지만, 이후 차분하게 아웃카운트를 추가해 나아갔다. 2사 1루에서 유강남에게 유격수 강습 내야 안타를 내주면서 2사 1, 3루 위기에 놓였지만, 정주현을 3루수 땅볼로 잡으면서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3회 역시 2사 1, 2루 위기에서 김용의를 좌익수 뜬공 처리했고, 4회는 두 번째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안정감을 이어갔다.
하지만 다익손은 5회 수비 실책 속에 결국 무너졌다. 선두 타자 정주현의 우전 안타 뒤 이천웅을 우익수 뜬공 처리한 다익손은 오지환, 이형종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신본기가 잇달아 실책으로 연결하면서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결국 롯데 벤치가 움직였고, 다익손은 고효준에게 공을 넘긴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고효준은 김현수와의 맞대결에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정주현이 홈을 밟아 다익손은 1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고효준이 김용의를 3루수 뜬공 처리하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 다익손은 더이상의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