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월드컵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
'승장' 김상식 대한민국 농구대표팀 감독의 말이다.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은 27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앙골라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91대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김상식호는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동시에 2019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자신감을 얻었다.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은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떠난다. 아르헨티나(31일), 러시아(9월2일), 나이지리아(9월4일)와 차례로 격돌한다.
경기 뒤 김 감독은 "이런 평가전이 없었다면 위축되고 당황했을 것 같다. 몸싸움 등에서 조금이라도 자신감을 얻었다. 나머지는 코칭스태프가 연구해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의 체력이 떨어진 것도 있었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했고, 상대 실수를 속공으로 밀어붙였다. 선수들이 자신있게 한 것이 슈팅, 높이 등에서 밀리지 않는 발판이 됐다"고 덧붙였다.
아쉬운 점이 있었다. 김종규의 부진. 김 감독은 "그때 그때 얘기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도 종규에게 바로 얘기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본인도 느끼고 있다. 다음 경기 나가서는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승현은 스타팅에 들어가지 않아도 제 몫을 하는 선수다. 지금은 김종규를 조금 더 끌어올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열심히는 하는데 문제점이 생기는 것 같다. 본인도 느낀다.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폭행 시비로 논란이 됐던 라건아에 대해서는 "앞으로 해선 안 될 행동에 대해 얘기했다. 본인도 많이 느꼈을 것이다. 코트 위 뿐만 아니라 밖에 나가서도 지켜야 할 것이 있다.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고 한다. 격려보다는 잘못된 부분에 대해 지적했다. 경기에 나가서는 경기력 끌어올리기 위해 열심히 하라고만 말했다. 나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