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배우 윤상현이 자택 부실 공사를 두고 시공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시공사 측은 윤상현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일부 공개했고. 결국 진실게임이 결국 법정 싸움으로 옮겨지게 됐다.
윤상현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배우 윤상현은 시공사 측의 계속된 허위 주장에 대해 어제(26일) 관할경찰서에 명예훼손죄로 고소했고 증거로 모든 녹취록과 영상기록물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번 밝힌 입장문과 같이 앞으로도 당사는 악의적인 주장과 허위사실에 일일이 시시비비를 따지기보다 강력한 법적 대응으로 맞설 것이며 부실시공에 대한 정신적 물리적 피해에 대한 민사소송 또한 함께 진행 할 것이다"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앞서 윤상현은 출연 중인 '동상이몽2'를 통해 현재 거주하고 있는 김포 주택의 시공 하자를 밝혔다. 방송에서 윤상현의 집은 공사 7개월 만에 벽에 금이 가고 누수가 심각했으며, 에어컨까지 고장 나 가족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에 시공사 A사 측은 는 입장문을 내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A사는 준공 이후 윤상현이 요구하는 사항을 모두 대응해 처리해주었고, 이번에 문제가 된 하자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으나 윤상현이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히려 윤상현이 하자가 있다는 이유로 잔금을 치르지 않으면서 하자 보수금 2억4천만원을 요구했다고 밝히며 방송권력을 가진 언론과 방송으로 인해 악의적 댓글에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공업체의 입장문에 대해 윤상현은 소속사를 통해 "윤상현의 시공 피해는 방송에서 보신 그대로"라며 "법적대응을 통해 피해 보상을 받을 것이며 힘든 싸움이겠지만 눈앞에 제안이나 합의 보다는 법적인 성과로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이에 시공업체는 법률대리인을 고용, 법무법인 에스엔 정종채 변호사를 통해 윤상현의 입장을 재반박했다. "하자를 전달받고 윤상현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며 즉시 원인을 규명하여 보수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윤상현은 이를 거부하고 2억4000만원의 보상을 하라고 강압해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윤상현과 메이비의 갑질과 폭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양측의 의견은 좁혀지지 않았고 시공사를 향한 비난은 계속됐다. 결국 시공자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윤상현과의 대화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윤상현씨 측이 상당히 고압적이고 강압적이었기 때문에, 남편은 부인은 보호하기 위하여 자신이 직접 대응해 왔다"라며 윤상현의 강압적인 태도가 있었음을 폭로했다. "처음 비샘 하자를 지적한 후 즉시 미안하다는 점과 즉시 원인을 찾아 보수하겠다는 점을 말씀 드렸으나 윤상현 씨가 이를 거부하면서 자신이 업체를 통해 보수할 것이고 2억 4천만원의 보수비가 든다며 2억 4천만원의 지급을 강압했다"며 "현장 녹음을 듣는 것은 그 생생함이나 뉘앙스의 면에서 너무 큰 차이가 난다. 현재로서는 (녹취록을) 공개할 계획은 없습니다만, 대중들의 억측과 오해를 막기 위해 먼저 녹취 파일 그대로가 아닌 녹취록을 만들어 공개하고, 그래도 의혹이 풀리지 않으면 녹취 파일을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