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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프리토크]"오재원 자꾸 움찔거리던데?" 김태형 감독, 홈스틸에 함박웃음

by 나유리 기자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2019 KBO 리그 경기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2사 만루 두산 신성현 타석때 3루주자 오재원이 홈으로 파고들어 세이프된 후 기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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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2019 KBO 리그 경기가 28일 잠실구장에서 예정된 가운데 양팀 선수단이 훈련을 펼쳤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8.28/

[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자꾸 뭔가 움찔움찔 하더라고. 2루에 있을 때부터 속닥속닥 하길래 진정하라고 했는데(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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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는 28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 4대2로 승리했다. 결정적인 장면은 8회말에 나왔다. 두산은 3-2로 1점 앞서 있었다. 박빙의 승부에서 1점을 너무 아슬아슬한 리드였다. 어렵게 만들어진 8회 2사 만루 찬스. 3루 주자는 최주환 대신 대주자로 투입된 오재원이었다. 오재원은 신성현 타석 2B2S에서 과감하게 홈 스틸에 성공했다. 투수 박민호가 투구를 앞두고 잠시 로진을 만지는 틈을 타 홈으로 파고 들었다. 결과는 세이프였다. SK 벤치와 배터리가 기가 막히게 허를 찔린 순간이었고, 두산은 승리를 확신할 수 있는 점수를 냈다. 오재원은 경기 후 당시 상황에 대해 "1점이라도 더 내야한다고 생각했다. 계속 타이밍을 보고 있었는데, 1아웃에 시도하는 것은 무모한 것 같았다. 2아웃이고, 2S이기에 과감하게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베어스 소속 선수가 홈스틸에 성공한 것은 1998년 5월 5일 잠실 LG전에서 정수근이 성공한 이후 처음이다. 약 21년만의 진기록이다.

오재원의 예상치 못한 홈스틸은 이튿날에도 내내 화제였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오재원이 주루 센스가 좋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면서 "어쩐지 자꾸 2루에 있을 때부터 뭔가 움찔움찔 하면서 속닥거리더라. 뭐든 하나 할 것 같길래 '진정하라'는 사인을 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발로 만든 점수가 승리를 가져왔다. 김태형 감독도 기분 좋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재원이가 발이 빠르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상대의 습관을 잘 파악하는 선수만 할 수 있는 거다. 어제 그 점수가 정말 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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