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가 3년 연속 10승으로 국내 에이스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꿈 꾸던 가을 무대도 눈앞이다.
최원태는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째를 따냈다. 지난 8월 3일 고척 KT 위즈전에서 시즌 5패째를 기록한 뒤 한 번도 지지 않았고, 최근 3연승을 달리며서 두 자릿수 승수를 쌓는데 성공했다. 2017년 확실한 선발 투수로 자리 잡은 뒤 3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게다가 최원태는 이날 7이닝 소화로 시즌 144⅓이닝을 투구. 남은 시즌 등판과 상관 없이 2년 만에 규정 이닝 달성에 성공했다. 성적을 떠나 한 번도 아프지 않고 공을 던졌다는 점이 가장 긍정적이다.
서울고 시절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았던 최원태는 빠르게 1군 무대에 자리 잡았다. 2017년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투심 패스트볼 장착과 함께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25경기에서 11승7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149⅓이닝을 투구했으나, 9월 초 팔꿈치 통증으로 다른 투수들보다 일찍 시즌을 접어야 했다. 이듬해에도 23경기에 등판해 13승7패, 평균자책점 3.95로 호투했다. 그러나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끝내 복귀하지 못했다. 134⅓이닝으로 규정 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팀은 다시 가을 야구 진출에 성공했지만, 최원태는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없었다.
최원태는 "매년 아쉬움이 남는다. 가을 야구에서 던지지 못해 더 아쉬웠다"고 되돌아봤다. 올해는 장정석 키움 감독이 '최원태 관리'를 선언했다. 시즌 초반 되도록 6이닝, 100구 이하 투구로 제한했다. 부상 없이 5월과 6월 두 차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주 2회 등판에 맞춰 휴식을 부여했기 때문. 휴식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 최원태는 후반기 8경기에 등판해 4승1패, 평균자채점 2.32를 기록했다. 이 기간 리그 평균자책점 7위에 팀 내에서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부상을 털어내면서 포스트시즌 출전에도 청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국내 에이스로 성장한 최원태는 히어로즈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투수다. 에릭 요키시, 제이크 브리검이라는 외국인 원투 펀치가 버티고 있지만, 올 시즌 선발로 나선 이승호, 안우진, 김선기 등은 모두 풀타임 경험이 적은 투수들이다. 실제로 기복 있는 피칭을 했다. 반면 최원태는 선발 풀타임 3년차 답게 꾸준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10승'과 '규정 이닝'이라는 훈장은 왜 최원태가 히어로즈의 에이스인지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최원태는 시즌 전 목표로 내걸었던 '풀타임'과 '우승'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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