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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장사리' 김성철 "서울 출신, 사투리 연기 정말 어려워..외국어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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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성철이 사투리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평균 나이 17세, 훈련 기간 단 2주에 불과한 772명 학도병들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되었던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전투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이하 '장사리', 곽경택·김태훈 감독, 태원엔터테인먼트 제작). 극중 학도병 기하륜 역을 맡은 김성철이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되는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017년 방송돼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법자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주목을 받은 배우 김성철. 이어 tvN '아스달 연대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치열한 캐릭터로 또 다시 눈도장을 찍으며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그가 영화 '장사리'에서 에이스 학도병 기하륜 역을 맡아 충무로 블루칩 자리를 노린다.

극중 김성철이 연기하는 기하륜은 훈련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유한 에이스 학도병. 자기중심적인 성격인 그는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는 그는 분대장 최성필(최민호)에게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날선 태도를 보이며 분란을 조장하기도 하지만 전투 상황에서는 누구보다 먼저 위험에 뛰어들어 적에 맞선다.

이날 김성철은 사투리 연기가 가장 힘들었다며 "전 완전 서울 사람이다. 사투리 연기가 가장 힘들었다. 제가 많은 작품을 하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연기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다. 저에게는 정말 외국어 같았다. 배우에게는 대사가 가장 전달력이 빠르고 중요한 건데 그걸 못해버리면 캐릭터에게 마음을 줄 수 없으니까 사투리에 대해 가장 신경을 많이 배웠다. 처음에는 감독님께서 도와주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나중에는 '너의 눈을 보니 니가 알아서 잘 할 것 같다'고 하시더라. 사투리 쓰는 친구들에게 녹음을 해달라고 해서 듣고 연습하고 그랬다. 그런데 사투리도 다 다르더라. 초반에는 감독님도 '사투리가 왜 이러지?'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중에 감독님이 사투리 전체를 녹음해주셔서 그걸 캐치하고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장사리' 이후 사투리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붙였냐는 질문에 "곽경택 감독님이 안계시면 앞으로는 사투리 연기는 안할 것 같다. 사투리 연기는 정말 너무 어렵다. 정말 너무 힘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곽경택 감독과 김태훈 감독이 공동 연출하고 김명민, 최민호, 김성철, 김인권, 곽시양, 메간 폭스, 조지 이즈 등이 출연한다. 9월 25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