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19~2020시즌 V리그 개막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이젠 변화보다 안정에 초점을 맞춰야 할 시기다. 2019년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한데 KB손해보험은 어쩔 수 없이 변화와 마주하게 됐다. 외국인 공격수를 교체하게 됐다.
마이크 산체스(33)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달 30일 우리카드와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훈련을 하다 오른어깨를 다쳤다. 서브 훈련을 좀 더 하다 어깨 뼈가 탈구됐다. 어깨 회전근 손상으로 최소 2주 이상의 치료와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올 시즌 아웃까지도 예상하고 있다. 결국 지난 4일 어깨 수술을 했다.
권순찬 KB손보 감독은 아쉬움 뿐이다. 산체스는 구단에서 준비한 체력 프로그램을 성실히 수행하면서 비 시즌 기간 만들지 못한 몸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었다.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시즌의 문을 열지도 못했다.
KB손보는 실망만 할 수 없다. 대체 외인 공격수를 빠르게 물색했다. 세 명 정도가 권 감독의 눈에 띄였다. 우간다와 프랑스 출신 선수 그리고 V리그 경력이 있는 벨기에 출신의 브람 반 덴 드라이(29·2m8)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자원은 한 명이었다. 우간다 출신 선수는 소속팀에서 좀처럼 놓아주지 않아 협상이 어려웠다. 프랑스 출신 선수는 성격적인 부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결국 브람으로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KB손보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브람이 비자를 받고 빠르면 다음주 초에 한국에 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브람은 이미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발행될 미디어가이드북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브람은 V리그 재도전이다. 2017~2018시즌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고 뛰다 중도하차한 바 있다. 12경기에 출전해 288득점, 공격성공률 50.71%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지만 당시 팀을 이끌던 김세진 감독의 기대를 충족하진 못했다. 브람도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 5월 트라이아웃 당시 "한국에서 뛸 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더 많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아내의 임신 때문에 벨기에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갈 수 없었던 브람은 프랑스 무대에서 뛰었다. 2년 전과 비교해 경험도 늘고, 체력적으로 좋아졌다는 평가다. 큰 신장을 통한 타점 높은 공격과 서브, 이단공격 처리 능력이 향상됐다고.
KB손보와 브람의 궁합은 어떠할까. 브람이 KB손보 외인 흑역사를 지워낼 수 있을까. 순천=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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