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가을야구 맞수'다운 지독한 긴장감이었다. 2010년대 신흥 라이벌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맞붙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명품 투수전이었다.
9회말 0의 행진을 이어가려던 LG의 히든 카드는 예상대로 마무리 고우석이었다. '포스트 오승환' 고우석은 35세이브로 SK 와이번스 하재훈(36세이브)에 이어 구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불펜이 허물어져 대폭락을 경험했던 LG의 팀컬러를 통째로 바꾼 사나이. 올시즌 리그전체 마운드를 통틀어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꼽히는 막강 소방수.
그가 무너졌다.
0-0이던 9회말 선발 타일러 윌슨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타석에는 홈런왕 박병호(33홈런). 초구 154㎞ 총알 직구는 코너워크가 다소 불안했다. 바깥쪽 약간 높은 코스. 박병호의 방망이가 콤팩트하게 홈플레이트 윗 공기를 갈랐다. LG 중견수 이천웅은 펜스까지 따라가다 고개를 푹 숙였다. 중월 끝내기 솔로포. 윌슨의 완벽한 제구에 밀려 앞선 세 타석을 허비한 박병호. 그의 올해 34번째 그라운드 산책은 매우 격렬했다. 펄쩍 펄쩍 뛴 박병호. 고우석의 준플레이오프 데뷔전은 쓰라린 기억으로 남게 됐다.
류중일 LG 감독은 경기후 "그래도 우리팀 마무리는 고우석이다. 상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을 공략하지 못해 졌다"며 2안타에 그친 방망이 탓을 했다. 제자를 감쌌다. 2차전, 3차전에도 변함없이 고우석 카드를 꺼내들 것임을 공언했다. 또 "9회에 점수를 주지 않으려 고우석을 올렸다. 높은 볼인데 박병호가 잘 쳤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2017년 입단해 150㎞를 웃도는 강속구를 뿌리며 LG의 차세대 마무리로 평가받던 고우석은 지난 4월말 기존 마무리 정찬헌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자리를 꿰찼다. 이후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 볼배합에 눈을 뜨며 단번에 최정상급 마무리로 올라섰다.
정규시즌 65경기에 등판해 8승2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1.52의 수려한 기록. 하지만 9월 중순 3경기 연속 1⅓이닝을 던져 체력 부담에 따른 구위 저하 지적이 나왔다. 결국 박병호에게 제대로 당했다. 고우석은 올시즌 2패에 블론세이브를 4차례 범했지만, 이날 충격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고척스카이돔을 가득 메운 1만6300명의 만원 관중은 팽팽한 투수전을 숨죽여 지켜봤다. 살얼음 승부는 그렇게 아무도 예상치 못한 시간에 벼락같이 끝났다. 양팀간 2차전은 7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키움은 에릭 요키시, LG는 차우찬을 선발 예고했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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