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LG의 준PO 3차전 최대 화두는 불펜이었다. 1, 2차전 모두 키움에 끝내기 패배를 허용한 상황. 3차전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가 마운드를 내려간 시점에서 두 번이나 눈물을 흘렸던 불펜이 키움 타선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LG 류중일 감독은 2-2 동점이던 7회초 시작과 함께 송은범을 마운드에 올렸다. 6회까지 115개의 공을 던진 켈리가 더 이상 마운드를 지킬 수 없는 시점. 역전 불씨를 이어가기 위해선 상대 타선을 막는게 우선이었다. 베테랑 송은범의 관록에 희망을 걸었다.
그런데 송은범이 흔들렸다. 선두 타자 이지영에게 우전 안타로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하위 타선이었지만 키움의 연결에 따라 언제든 상위로 연결될 수 있었던 상황. 이지영의 뒤를 이어 앞선 두 타석 모두 출루에 성공한 김규민이 타석에 설 차례였기에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류 감독은 주저없이 결단을 내렸다. 공 3개를 던진 송은범 대신 좌완 진해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틀 전인 7일 2차전에서 송구 실책으로 끝내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진해수였지만, 좌타자들이 잇달아 나서는 키움 타선 흐름상 류 감독에겐 악몽을 떠올릴 겨를이 없었다. 마지막 필승카드인 정우영-고우석 라인을 활용하기 위한 교두보도 만들어야 했다.
진해수는 김규민에게 유도한 투수 땅볼을 2루로 연결, 선행 주자를 잡은데 이어, 김혜성과 서건창을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LG가 정주현의 3루타와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3-2 역전에 성공한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진해수는 이정후까지 돌려세운 뒤 정우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가슴을 졸이며 그라운드를 지켜보던 1루측 LG 팬들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는 순간 떠나갈 듯한 함성을 보냈고, 류 감독 역시 박수로 진해수를 맞이했다. 벤치의 과감한 결단과 완벽한 투구로 위기를 넘긴 LG는 결국 바람대로 역전에 성공하며 벼랑 끝 탈출에 성공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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