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레전드 홍석한은 현재 개인통산 520승을 기록하며 웬만한 선수들은 엄두도 못 낼 기록을 세워가고 있다. 현재 만 44세의 나이로 전성기에 비해 체력적인 면이 문제일 수 있지만 꾸준한 자기관리와 성실한 훈련 태도를 이어오고 있어, 10살 연상인 허은회(54세)처럼 선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면 600승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특선급과 우수급에 두루 포진해 있는 실력 있는 충청권의 선수들이 홍석한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도 대기록 달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긍정요소로 평가된다.
추입, 그 짜릿한 역전극
상대의 시속에 따라 조절하는 힘의 안배, 유연한 조종술, 경기를 읽는 능력을 두루 갖춰야 하는 추입 전법의 대가 김치범은 '추입 승수 1위'라는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선행 전법이 자력승부라 명명되며 본인이 직접 경주를 풀어간다는 진취적인 이미지가 강해진 반면, 상대적으로 남을 이용해야 하는 추입 전법은 그 수동적 이미지의 한계로 인해 팬들은 물론 선수들 사이에서도 무시당하는 경향이 생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무조건 앞에서 힘만 쓰는 선행 전법 보다 훨씬 많은 것을 따지고 외선 견제 등의 노련한 플레이를 요하는 추입 전법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다 세련된 전법임은 확실하다. 본인이 가진 선행 승수의 10배가 넘는 추입 승수를 기록하고 있고 현재 홍석한과 이 부분에서 공동 1위를 하고 있는(253승) 김치범의 새로운 기록 달성 여부도 관심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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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손길은 누구에게
경륜뱅크의 배재국 예상팀장은 "현역 레전드 홍석한의 대기록 수립은 후배 선수들에게 큰 영감을 줄 만하다. 한 분야의 대가가 된다는 의미에서 김치범의 추입 승수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벨로드롬의 제왕 정종진은 칭찬하기 입이 아플 정도이고 그랑프리 4연패의 대업을 이룬다면 경륜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