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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현장프리뷰]SK의 불가피한 필승 전략, '스몰볼'은 통할까

by 정현석 기자
2019 KBO리그 키움과 SK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15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SK 염경엽 감독이 타격 훈련 중인 선수들을 향해 조언을 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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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위기'에 빠진 SK 와이번스. 2차전은 시리즈의 기로다. 반드시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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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 염경엽 감독도 이를 잘 안다. 현실은 녹록지 않다. 타선이 고민이다. 시즌 막판부터 '침묵 모드'다. 그 바람에 정규 시즌 우승도 놓쳤다.

정규 시즌 후 실전 공백에 따른 감각의 문제일까. 그렇다면 다행이다. 경기를 거듭할 수록 풀린다. 가을야구에서 기다리던 상위팀 타선이 시리즈 1차전에서 부진한 건 흔한 일이다. 하지만 만약 이 슬럼프가 시즌 막판 사이클의 연장선상이라면? 이야기는 심각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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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열린 감독 인터뷰. 염경엽 감독은 인터뷰실에 펑고 배트를 쥔 채 들어왔다. 야수들의 타격을 관찰하다 인터뷰실로 걸음을 했다. 염 감독의 현재적 고민이 어디에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

염 감독에게 '감각의 문제인가, 사이클의 문제인가'에 대해 물었다. 염 감독의 표정에 곤혹스러움이 스쳤다. "기대를 계속하고 있는데…. 훈련 때는 2주 간 하면서 시즌 때보다 감이 올라오고 있어 기대를 했는데 (어제) 잘 안 풀렸다. (결과가) 선수들에게 안 좋은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어제 터졌으면 연습했던게 잘 됐다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까도 보고 왔는데 오늘 훈련 모습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조금은 좋아질 거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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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PO 2차전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SK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타격 훈련을 하고 있는 고종욱.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0.15/

준 플레이오프에서 드러난 키움 히어로즈의 탄탄한 벌떼 불펜진을 감안하면 타선의 엄청난 반전은 쉽지만은 않다. 염 감독도 이러한 현실적 전망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나온 전략, '스몰볼'이다. 최대한 틀어 막아 놓고, 쥐어 짜서 이기는 수 밖에 없다.

염 감독은 2차전 전략을 묻는 질문에 "첫 번째는 잘 막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타격 페이스가 좋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먼저 방어를 하면서 1점씩 뽑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작전과 뛰는 야구가 중요하다. 수월하지만은 않다. 키움 투수들의 대비가 탄탄하다. 염경엽 감독도 인정했다. 그는 "상대가 대비를 잘 하고 있다. 시즌 보다 슬라이드 스텝도 짧아졌는데도 자기 볼을 던진다. 잘 준비돼 들어온 것 같다. (뛰는 야구는) 확률이 나와야 감행할 수 있다. 경기 흐름을 좌우할 수 있기에 신중하게 움직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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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염 감독은 승부사다. 승부처라고 생각하면 과감한 작전을 걸 수 있다. 1경기 이상의 비중이었던 팽팽한 힘겨루기 끝에 패했던 1차전의 상흔. 쫓기는 입장이 된 SK로서는 공격적인 전략도 때론 필요하다.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PO 1차전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11회 SK 한동민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는 한동민.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0.14/

타순 조정도 '스몰볼'의 일환이다. SK는 2차전에 한동민을 2번에, 고종욱을 5번에 배치했다. 염경엽 감독은 "전반적으로 삼진이 많아 정확성이 있는 타자, 컨택이 되는 타자가 중심에 있는 게 낫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대량 득점보다는 찬스에 한점 씩이라도 쌓겠다는 전략이다.

SK 와이번스의 2차전의 승부수. 스몰볼은 과연 통할까.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인천=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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