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태술이 자기의 이름을 찾아야 한다."
이상범 원주 DB 감독의 믿음은 굳건했다. 이 감독은 새 시즌을 앞두고 '애제자' 김태술(35)을 품에 안았다. 두 사람은 과거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영광의 시대'를 합작한 바 있다.
다만 김태술에 대한 시선은 엇갈렸다. 김태술은 지난 다섯 시즌 동안 내리막길을 걸었다.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김태술이 받아 든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감독이 김태술을 영입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그러나 이 감독은 자신 있었다. 그는 "나는 김태술이 어떤 스타일인지, 무엇을 하려하는지 잘 알고 있다. 우리팀에서는 그 능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불렀다. 김태술이 잘 해줘야 한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뚜껑이 열렸다. 이 감독의 믿음은 코트 위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김태술은 개막전부터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 바로 '게임 클로저'였다. 김태술은 올 시즌 주로 후반 승부처에 투입돼 클로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선발로 코트를 밟았던 것과는 대조된다.
이유는 명확하다. 이 감독은 "지난 2017~2018시즌 김주성을 생각하면 된다. 김태술은 많은 시간을 소화하기에는 체력이 부족하다. 힘을 비축했다가 중요한 순간 코트에 들어가 경기를 마무리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장면이 있다. 지난 9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였다. 김태술은 76-74로 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상황서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김태술의 손을 떠난 공은 김종규-김민구를 거쳐 쐐기 3점포로 완성됐다.
김태술에게 주어진 역할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감독은 "책임감을 줬다"며 입을 뗐다. 그는 "김태술이 선발이 아닌 교체로 출전하고 있다. 가드가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면 경기를 풀어낼 수 없다. 그래서 김태술에게 '공격 지시'를 맡겼다. 코트 위에서 어떤 식으로 경기를 풀어갈 것인지 생각하고, 그것을 선수들에게 전달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태술은 지난 13일 창원 LG전에서 작전판을 들었다. 그는 경기 종료 50여초를 남기고 선수들에게 자신의 공격 패턴을 설명하며 작전을 전달했다. DB는 LG를 제압하며 연승 행진을 달렸다.
작전판을 든 김태술. 그는 개막 4경기에서 평균 16분48초를 뛰며 2.8골-3.8도움을 기록 했다. 폭발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김태술은 숫자로는 드러나지 않는 제 몫을 하고 있다. 명확한 역할 규정과 책임감 부여. 이 감독의 '김태술 사용법'이 제대로 통하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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