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올 시즌 K리그1 강원FC의 행보는 무척이나 드라마틱하다. 보면 볼수록 숨은 매력이 넘쳐나는 '볼매' 구단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을 듯 하다. 이렇다 할 고액 연봉의 특급 스타도 없고, 김병수 감독도 프로팀 지휘 경력이 많지 않지만 주목할 만한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쓰러질 듯한 위기 속에서도 불사조처럼 일어나는 모습을 여러 번 연출했다. 시즌 초반 10위권 바깥으로 밀려났던 시기를 이겨냈고, 한 여름 체력 고갈의 위기도 극복했다. 외신에 기록될 정도의 극적인 역전승(6월23일 포항전 0-4 → 5대4)을 거둔 적도 있었다. 파이널A 1라운드에서는 무려 8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빠져 한껏 위축된 상황에서도 어려운 상대인 FC 서울에 3대2로 역전승을 따냈다.
이러한 강원의 저력은 과연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한 두 가지의 이유로 정의하기는 무리다.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다. 우선적으로는 올 시즌 이런 모습을 만들기 위해 지난 시즌 후 부단히 쌓아 온 김 감독과 선수들의 노력을 꼽을 수 있을 듯 하다.
한편으로는 시즌에 임하는 감독과 선수들의 태도에서도 저력의 원동력을 짐작할 수 있다. 올 시즌 강원은 여러 차례 반복된 위기나 호재의 순간마다 '정중동'의 자세를 유지해왔다. 연패에 빠졌다고 해서, 핵심 선수가 부상으로 못 나온다고 해서 의기소침해 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한창 상승세를 구가하며 '빅 3' 진입을 바라보던 시기에도 성급하게 들뜨지 않았다. 김 감독은 특유의 여유있는 표정으로 "길게 보려고 한다"는 요지의 말을 반복했다.
파이널A 라운드에 접어든 현재도 이런 팀 분위기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 강원은 지난 20일 파이널A 1라운드 서울전 승리로 다시 5위가 됐다. 4위 대구와는 승점 1점차, 3위 서울과는 5점차다. 조금만 더 분위기를 끌어올린다면 얼마든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더불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까지 노려볼 위치에 올랐다.
그러나 김 감독과 강원 선수들은 이런 당장의 가시적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다. 물론 순위도 더 올라가고, ACL 티켓까지 따낸다면 더 좋겠지만, 그보다는 매 경기를 어떻게 최선을 다해 치르고, 이를 바탕으로 조금 더 나은 팀이 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김 감독이 서울전을 마치고 거듭 말했던 "오늘부터 내년을 준비한다"는 말에 잘 나타나 있다. 올해의 성과는 완성을 향한 과정의 하나라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내년의 강원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 과연 이 과정을 거친 강원이 어디까지 진화할 지 궁금하다. 그런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것, 바로 강원이 '볼매'인 이유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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