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키움 히어로즈 좌완 투수 이승호가 김경문호의 '좌완 카드' 고민을 풀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프리미어12 예선 라운드를 앞두고 좌완 불펜 대체 카드를 고심 중이다. 28명의 최종 명단에 발탁했던 구창모(NC 다이노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변수가 만들어낸 풍경이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 기간 좋은 활약을 펼친 투수 중 대체 자원을 뽑겠다고 공언한 상태. 가을야구 클라이맥스인 한국시리즈까지 무대가 이어진 가운데 김 감독은 여전히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키움과 두산 베어스 쪽에 자연스럽게 눈길이 쏠린다.
키움과 두산 소속으로 태극마크를 다는 투수는 4명. 이영하, 함덕주(이상 두산), 한현희, 조상우(이상 키움)가 각각 낙점을 받았다. 선발 자원으로 분류되는 우완 이영하를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은 불펜 활약이 점쳐진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투수 중엔 안우진(키움), 이형범(두산) 등이 대체 자원으로 거론됐다. 김 감독이 대체 자원을 '좌완'에 한정짓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 하지만 안우진은 허리 통증으로 한국시리즈 향후 활약 여부가 불투명해졌고, 이형범은 확실한 믿음에 닿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좌완 불펜 여건을 고려하면 2차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 이승호 쪽에 눈길을 둬볼 만하다.
2017년 2차 1라운드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이승호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재활 중이던 7월 히어로즈로 트레이드 됐다. 재활을 마친 2018년 32경기 1승3패4홀드로 가능성을 보였고,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엔 선발 풀타임으로 23경기에 등판해 8승5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선 5⅓이닝 2실점의 호투. 당찬 투구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이승호가 올 시즌 선발에 앞서 불펜 경험을 한 점은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점쳐볼 만한 요소. 무엇보다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에서 자신 있게 공을 뿌리는 배포도 돋보인다. 젊은 나이 역시 태극마크라는 동기부여와 시너지를 이룰 만한 요소로 꼽힌다. 부족한 경험이 관건이지만,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대표팀과 동행하며 선배들의 경험을 흡수하면 충분히 상쇄할 수 있는 문제다. 한국시리즈를 주시하고 있는 김 감독의 선택이 그를 향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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