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40·전북 현대)의 전인미답 K리그 공격 포인트 300개 처럼, 2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도 절대 깨질 것 같지 않은 기록이 있다.
이동국이 역사를 쓴 다음 날인 27일, 영국 매체 '미러'가 홈페이지에 10가지 프리미어리그 이색 기록을 소개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라이언 긱스(전 맨유)의 최다 시즌 연속 득점이다. 1992~1993시즌부터 2012~2013시즌까지 맨유 유니폼을 입고 21시즌 연속 EPL에서 골맛을 봤다. '자기 관리의 대명사', '장수 선수'의 아이콘이다.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은 1996년 10월1일부터 2018년 5월13일까지, 21년 224일 동안 아스널을 이끌었다. 현재 EPL 최장수 사령탑은 7년째 팀을 이끄는 번리의 션 디쉬 감독인데, 벵거 감독의 기록을 경신하려면 14년간 더 지켜야 한다. '미러'는 '벵거 감독은 아마도 프리미어리그의 마지막 롱런 감독으로 남을 것'이라고 적었다.
현재도 사우샘프턴에서 뛰고 있는 셰인 롱은 2019년 4월 왓포드전에서 경기 시작 7.69초만에 골망을 가르며 EPL 최단시간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야말로 눈 깜짝할 새다. 그 이전 기록은 레들리 킹(전 토트넘)이 2000년에 작성한 9.9초였다.
사디오 마네(현 리버풀)는 2015년 5월 애스턴 빌라와의 맞대결에서 최단시간 해트트릭(한 경기 3골) 기록을 수립했다. 그에겐 라면이 익을 정도의 시간, 2분56초만이 필요했다. 골당 약 58.7초가 소요됐다. 20년 묵은 로비 파울러(전 리버풀)의 4분33초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존 버리지(전 맨시티)는 24년째 최고령 출전 선수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95년 5월14일 QPR과의 경기 당일 그의 나이는 43세162일이었다. 그 이후 긱스와 같은 수많은 불혹 선수들이 등장했지만, 그의 아성을 넘진 못했다. 올 시즌 출전 기회를 잡은 선수 중 최고령은 필 자키엘카(37세, 셰필드 유나이티드)다.
이밖에, 아스널은 '무적의 팀'으로 불리던 시절 최다경기 연속 무패(49경기/2003년5월~2004년 10월) 기록을 세웠고, 그 기록은 여태껏 깨지지 않고 있다. 지난 두 시즌 EPL을 제패한 '절대강호' 맨시티도 하지 못한 대업적이다.
맨시티는 2011~2012시즌을 통해 역사상 가장 작은 차이로 EPL 트로피를 들었다. 맨체스터 라이벌 맨유에게 승점차 없이 득실차 8골로 극적 우승을 따냈다. 최소 승점 우승팀은 1996~1997시즌의 맨유(75점)이고, 단일시즌 최소 승점팀은 2007~2008시즌 더비 카운티(11점)다. 이 역시 쉽게 깨지기 힘든 기록으로 보인다.
윔블던은 최소 관중 불명예 기록을 보유했다. 1993년 1월26일 에버턴전을 관람하기 위해 셀허스트 파크를 찾은 관중은 3039명이었다. '0'이 하나가 빠진 게 아니다. 1992년 출범한 EPL 초창기에는 종종 그런 일이 일어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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