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자존심에 상처가 난 우승 후보 두 팀의 맞대결. 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을까.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모비스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양동근-함지훈-이대성-라건아로 이어지는 주전 선수들이 건재했고, FA로 김상규까지 데려왔다.
안양 KGC도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혔다. 오세근-양희종 국가대표 투톱에 문성곤-변준형-박지훈 젊은 선수들의 기세가 좋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개막 후 다른 팀들이 잘나가는 가운데, 두 팀은 약속이나 한 듯 부진한 모습. 3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맞대결을 펴치기 전 양팀은 똑같이 8경기를 치러 3승5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최근 2연패 기록도 똑같았다.
이유가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이대성이 1라운드 내내 제 컨디션이 아니다. 아픈 데가 한두 곳이 아니다. 그리고 주축 선수들의 나이가 많다. 유재학 감독은 고육지책으로 매 경기 선발로 백업 선수들을 투입한다.
KGC 역시 오세근과 양희종의 몸상태가 최악. 두 사람이 중심을 못잡아주니, 젊은 선수들이 잘싸우다가도 승부처에서 실수를 하는 게 반복된다.
서로를 꼭 밟고 올라서야 하는 양팀. 승자는 KGC였다. KGC는 브랜든 브라운이 1쿼터부터 상대를 맹폭하며 앞서나갔다. 브라운은 경기 내내 중요한 순간 득점과 리바운드를 책임졌다. 30득점 17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엄청난 활약. 15득점 17리바운드의 라건아를 압도했다.
브라운 뿐 아니었다. 김승기 감독이 야심차게 키우고 있는 변준형, 박지훈이 큰 역할을 해냈다. 두 사람은 승부처에서 중요할 때 번갈아가며 3점슛을 터뜨렸다. 변준형 15득점, 박지훈 12득점의 영양가는 매우 높았다.
KGC는 이날 승리로 연패를 끊으며 공동 6위이던 현대모비스를 7위로 떨어뜨렸다. 현대모비스는 3연승 후 다시 3연패에 빠지며 충격적인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울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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