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다시 한 번 '옥중 경영' 논란에 휩싸였다.
30일 한 매체는 이장석 전 대표의 구단 경영 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전 대표는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지난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영구 실격 처분을 받았다. 이 처분으로 이 전 대표와 남궁종환 전 히어로즈 부사장은 어떤 형태로든 KBO리그 관계자로 참여할 수 없게 됐다. 또한, KBO는 "향후 히어로즈 구단 경영에 관여한 정황이 확인될 경우 구단은 물론 임직원까지 강력 제재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이후 이 전 대표의 실형이 확정됐다.
그러나 또 한 번 옥중 경영 의혹이 드러났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구단 내부 회의에서 이 전 대표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구단은 사태 파악에 나섰다. 키움 관계자는 "감사위원회에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의혹이 있으니 확인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의 경영 개입을 법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지만, KBO의 제재는 가능하다. 정금조 KBO 운영본부장은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경위서를 받아서 법률 검토를 해볼 생각이다. 이후 필요하다면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직 제재를 논의하긴 이르지만, 이 전 대표도 회사에서 물러난 뒤 영구 실격 제재를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온갖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박준상 전 대표는 '셀프 연봉 인상'에 휩싸였고, 10월 중순 갑작스럽게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하 송 부사장이 대표이사 자리를 물려 받았지만, 풀어야 할 과제가 산더미다. 히어로즈는 지난해 12월 구단 경영 개선 방안으로 허 민 원더홀딩스 대표이사를 사외이사 겸 이사회의장으로 영입했다. 지난해 4월에는 감사위원회를 설치해 변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여전히 이 전 대표의 그늘에 가려져 있다.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도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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