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부상을 안고 월드시리즈 7차전 마운드에 오른 워싱턴 내셔널스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35)의 두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내셔널스는 목 경련과 등 부상을 안은 슈어저를 마운드에 올린 31일(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최종 7차전 원정 경기에서 6-2 역전승을 거두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부상 탓에 구위가 평소 같지 않았던 슈어저는 불굴의 투지를 발휘해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이날 슈어저의 성적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2실점이었다. 내셔널스는 슈어저가 교체된 시점 0-2로 뒤진 상태였지만, 그가 실점을 최소로 막아준 덕분에 대역전극에 성공할 수 있었다. 슈어저는 목과 등 부위에 잇따른 부상 탓에 예정됐던 5차전 선발 등판을 할 수 없었지만, 이날 투혼을 발휘하며 내셔널스에 힘을 보탰다.
슈어저는 경기 후 미국 TV 'FOX'를 통해 "우리의 우승은 우리가 가장 위대한 팀, 그리고 내가 가장 위대한 팀의 일원이라는 뜻"이라며 감격에 젖어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슈어저는 부상을 이겨내고 5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나의 직감을 믿고 싸우는 데 집중했다. 갈수록 체력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중요하지 않았다. 부상이 내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지금도 몸은 괜찮다. 오늘 등판하는 데 부상은 전혀 문제 될 일이 아니었다"며 비장했던 각오를 실감케 했다.
슈어저는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포함된 25명 중 한 명 한 명이 다 특별하다. 이 외의 말로는 우리 선수들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내셔널스는 올 시즌 초반 50경기에서 19승 31패에 그치며 부진을 거듭했다. 그러나 내셔널스는 시즌 초중반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후 와일드카드로 진출한 포스트시즌에서는 밀워키 브루어스, LA 다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애스트로스마저 무너뜨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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