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픈뱅킹'(Open Banking) 서비스 시범 운영에 들어간 주요 은행들이 내달 18일 전면 시행을 앞두고 특화된 서비스로 고객 유치에 나섰다.
오픈뱅킹은 은행이 보유한 결제 기능과 고객 데이터를 제3자에게 공개하는 제도로, 금융 소비자들은 오픈뱅킹 체제에서 하나의 은행 애플리케이션에 모든 은행 계좌를 등록해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신한·우리·KEB하나·IBK기업·KB국민·BNK부산·제주·전북·BNK경남은행 등 10개 은행은 지난달 30일 오전 9시부터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나머지 8개 은행은 준비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이들 모두가 이체, 조회 등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들이 선보인 오픈뱅킹 서비스는 엇비슷하지만, 오픈뱅킹 자체의 차별화보다는 혜택, 이벤트 등이 고객 유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이미 '고객 쟁탈전'은 시작된 만큼, 눈에 띄는 특화 서비스들도 있다.
우선 신한은행은 오픈뱅킹 시행에 앞서 통합자산 관리 서비스인 'MY자산'을 열었다.
국민은행은 다른 은행 계좌에 있는 돈을 가져다 국민은행 상품에 바로 가입할 수 있는 '원스톱 상품 가입' 서비스를 내놨다. 최대 5개 은행의 입출금 계좌에서 국민은행 입출금 계좌로 자금을 한 번에 모을 수 있는 '잔액 모으기' 기능도 선보였다. 이러한 집금 기능은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오픈뱅킹 서비스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오픈뱅킹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모바일뱅킹에서만 가능하지만, 이용 채널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인 곳도 있다. 국민은행은 간편뱅킹랩 '리브(Liiv)', 모바일뱅킹 앱 'KB스타뱅킹', 인터넷뱅킹이 모두 가능하다. 농협은 모바일 앱 'NH스마트뱅킹'뿐만 아니라 인터넷 뱅킹에서도 가능하고, 신한은행은 '쏠'과 모바일웹에서 오픈뱅킹을 구현했다.
처음 서비스를 이용할 때 계좌입력 방식에서도 보통은 일일이 직접 계좌를 입력해야 했지만, 신한·국민은행은 한 번에 불러올 수 있게 편의성을 높였다. 다른 은행들은 11월 중 은행권 공동으로 금융결제원의 계좌통합관리서비스 '어카운트 인포' 시스템과 연동하게 되면 이런 계좌 자동 입력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일단 오픈뱅킹 서비스 등록을 하고 나면, 다른 곳과 달리 별도의 인증·로그인 절차 없이 즉시 이체가 가능하도록 했다.
신한·국민은행은 현재 계좌 조회·이체뿐만 아니라 상품가입, 집금, 환전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조회·이체만 가능한 다른 은행들과 차이점이 있었다.
한편 신한·국민·우리·하나·기업은행의 경우 오픈뱅킹 서비스 이용시 이체 수수료는 무료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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