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프리미어12에 젊은 '파이어볼러' 불펜진이 뜬다.
2019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한층 젊어졌다. 1987년생인 차우찬(LG 트윈스)과 원종현(NC 다이노스)이 투수진 최고참일 정도다. 선발진만 놓고 보면, 여전히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광현(SK 와이번스) 등이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불펜진은 확 젊어졌다. 임창용(은퇴),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대표하던 2017 WBC 때와는 다르다. 특히, 올 시즌 각 팀의 특급 마무리로 성장한 강속구 투수들이 즐비하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세이브 1~3위, 5~6위에 오른 투수들이 모두 김경문호에 승선했다. 36세이브를 기록한 '구원왕' 하재훈(SK)은 투수 전향과 함께 재능을 꽃 피우고 있다. 투수로선 신인에 가깝지만, 하재훈은 150㎞를 넘나 드는 빠른 공과 함께 SK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61경기에 등판해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98. 철저한 관리 속에서 첫 시즌을 완주했다. 2일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선 1이닝을 공 9개로 깔끔하게 막았다. 소속팀에서와 달리 부담감도 덜하다. 각 팀을 대표하는 불펜 투수들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 불펜 투수 조상우는 키움 히어로즈가 자랑하는 '특급 조커'다. 시즌 초 마무리 역할을 하다가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 복귀 후에는 보직을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올랐다. 시즌 성적은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66. 포스트시즌도 지배했다. 150㎞ 중반대의 빠른 공으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승부처마다 조상우를 활용했다. 최대 위기에서 가장 강력한 카드로 불을 껐다. 조상우는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이트한 상황에만 등판했기에 더 대단한 성적이다. 대표팀에서도 비슷한 역할이 가능하다.
고우석(LG)도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마무리 투수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에서 흔들렸지만, 정규 시즌 안정감은 리그 정상급이다. 그는 35세이브(2위),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냈다. 평가전에서 안타를 맞았으나, 강속구의 구위는 여전하다.
그 외 불펜 투수들도 탄탄하다. 빠른 공을 보유한 원종현(NC·31세이브)에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 성장한 문경찬(KIA·24세이브)이 버틴다. 여기에 포스트시즌 불펜 투수로 활약한 이용찬(두산 베어스)과 이승호(키움), 그리고 2017 APBC부터 꾸준히 태극 마크를 달고 있는 함덕주(두산)까지, '김경문표 벌떼 마운드'는 청신호를 키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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