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2019년 베트남 V리그1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낸 정해성 감독이 V리그 올해의 감독상 영예를 안았다.
통상 우승팀 사령탑이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관례를 깨고, 준우승팀 호치민시티의 정 감독이 올해 최고의 사령탑으로 선정되며 리더십을 공인받았다. 정 감독은 우승팀 하노이의 추 딘 응히엠 감독, 3위 탄 광닌의 판 탄 훙 감독과 경합했다. 베트남프로축구협회(VPF) 임원진, 국가대표 감독 협의회, 각 클럽 감독들이 모두 참가한 투표에서 정 감독은 압도적인 득표로 1위에 올랐다. 더타오 등 베트남 현지 언론은 '한국인 사령탑 정해성 감독의 호치민이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팀을 위한 엄청난 노력을 인정받아 투표 결과 V리그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의 2019년은 눈부셨다. 히딩크호의 코치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고, 2010년 허정무호 수석코치로 사상 첫 원정 16강 신화를 쓴 정 감독은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과 함께 베트남 축구 한류를 이끌었다. 박 감독이 대표팀에서 혁혁한 성과를 올린 같은 시기, 정 감독은 V리그1 클럽팀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2016년 V리그2 우승 후 2017년 V리그1에 승격한 호치민은 2017-2018시즌 2년 연속 리그 14개 팀 중 12위,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해 말 '백전노장' 정 감독 부임 이후 팀 체질이 완전히 바뀌었다. 마지막 휘슬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 끈끈한 원팀 정신, 극장골과 극장승은 호치민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VPF측은 "호치민시티는 타팀들과 비교해 압도적인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음에도 포기를 모르는 투혼과 강인한 정신력, 과감한 골 결정력으로 V리그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해성 감독의 지도 아래 호치민시티는 지난 시즌에 비해 엄청난 성장과 발전을 보여줬고 구단 창단 첫 준우승의 역사를 썼다. 리그 2위는 팀 전체과 정 감독의 헌신 및 노력의 보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의 감독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후 정해성 감독은 "한 시즌동안 물심양면 지원을 아최선을 다해준 우리 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호치민은 힘겨운 강등권 싸움을 치르며 12위를 기록했다. 올해 초 우리의 목표는 톱5 진입이었다. 원팀으로 똘똘 뭉쳐 최선을 다한 끝에 준우승을 일궜다. 정말 꿈같은 일이다"라며 감격을 표했다. "2020시즌은 올해보다 더 힘든 시즌이 될 것이다. V리그뿐 아니라 내셔널컵, AFC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AFC컵 대회 등 다양한 대회에 도전하게 된다. 잘 준비해서 우리가 나서는 모든 대회에서 최선, 최고의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14개 V리그1 팀 가운데 가장 프로다운 팀을 만들어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시즌 종료와 함께 호치민 구단과 '2+1년' 재계약에 합의한 정 감독은 6일 밤 베트남에서 열리는 V리그1 시상식에 참석 후 귀국할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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