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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인터뷰]캐나다 대표 참가 다익손 "김하성,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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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김경문 감독은 프리미어12 예선 라운드 C조 일정을 시작하기 앞서 캐나다를 복병으로 꼽았다. 마이너리거 출신들이 다수 포진해있고, 국제 대회에서 드러낸 집중력이 상당했다는 분석 끝에 내린 결론이다. 캐나다는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C조 첫 경기서 3대0으로 완승하면서 김 감독의 분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이 캐나다 대표팀엔 반가운 얼굴이 한 명 있다. 올 시즌 SK 와이번스,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브록 다익손(25)이 주인공. 다익손은 쿠바전에 출전하지 않았으나,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을 응원하면서 팀의 3점차 승리를 지켜봤다. 경기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면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했다.

다익손은 경기 후 한국 취재진을 만나자 반가운 듯 미소를 지어 보였다. "캐나다로 돌아간 뒤 머리를 잘랐다"고 말한 다익손은 "캐나다 팀은 매우 활기차고 재미있는 분위기다. 캐나다 야구는 작지만 강하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국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캐나다와 C조 2차전을 갖는다. 첫 관문인 호주와의 승부도 중요하지만, 캐나다전은 김경문호의 본선 라운드행을 판가름 지을 수도 있는 무대라는 점에서 주목할 수밖에 없는 무대다. 올 시즌 KBO리그를 경험하며 대표팀 타자들과 상대해 본 다익손의 존재는 그래서 위협적이다. 이에 대해 다익손은 "나는 아마 호주전에 등판하지 않을까 싶다. 한국전 등판 여부는 내가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웃은 뒤 "선수들과 내가 아는 (한국 선수들의)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강팀"이라면서도 "파워와 테크닉을 겸비한 김하성이 가장 위협적인 타자 아닐까 싶다"고 짚었다. 또 "어제 선수단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민병헌(롯데 자이언츠)과 잠깐 만났다. 찰나의 순간이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다"고 웃었다.

다익손은 "쿠바 뿐만 아니라 호주, 한국 모두 어려운 상대다. 승리하기 위해선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도쿄(본선 라운드)로 가는게 이곳(한국)에 온 목적"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