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칭찬을 아니할 수가 없다.
대표팀 이정후(21)가 고졸 3년차라고 믿기 힘든 활약을 펼치고 있다.
플레이오프 MVP에 뽑히며 큰 무대 체질임을 과시한 그는 한국시리즈 완패의 아쉬움을 대표팀에서 풀기 시작했다.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C조 예선 첫 경기 호주전에서 첫 두 타석에서 2루타 2방을 날리며 우려했던 초반 팀 타선 침체를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8회 2사 만루에서는 제구가 흔들리는 상대 투수의 공을 침착하게 골라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도 올렸다. 4타수2안타 1타점의 맹활약.
막내급 선수의 활약에 칭찬이 쏟아졌다. 특히 허리 통증을 이겨내고 펼쳐낸 그림이라 더욱 대견했다. 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이정후 선수가 포스트시즌을 치른 뒤 허리가 좋지 않았는데 좋은 안타를 쳐줬다"며 호주전 인상적인 선수 중 하나로 꼽았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실에 나란히 들어온 양현종은 자신의 왼쪽에 앉아있던 이정후에 대한 질문을 받자 환한 표정으로 폭풍 칭찬을 쏟아냈다. "너무 기특하죠. 참 열심히 하는 선수에요. 이번 대회 뿐 아니라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 선수입니다. 저도 적지 않은 국제대회를 치렀지만 이렇게 어린 선수가 의욕이 넘치고 긴장도 하지 않고 자기 역할을 해내는 게 뿌듯합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모두가 칭찬을 아끼지 않는 한국야구의 현재이자 미래. 하지만 그 순간 이정후는 반성으로 스스로를 돌아봤다.
그는 기자회견 중 이런 질문을 받았다. '3회 2루타 후 주루사가 아버지(LG 이종범 코치)의 13년 전 대표팀(WBC 일본전) 당시 결승 2루타를 날린 후 3루를 노리다 태그 아웃된 상황과 흡사한데 혹시 기억하느냐'는 요지였다.
이 질문에 정색을 한 이정후는 이렇게 말했다. "상황이 다릅니다. 저는 본헤드 플레이였지만 아버지는 (3루행이) 시도해 볼 만한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다음 타자(무사 2루, 박병호-김재환-양의지)를 생각하고 플레이 했어야 했는데 그저 상황만 보고 플레이 했던 것 같습니다. 만약 한두점 차 경기였다면 이런 플레이는 절대 나와서는 안되는 거였습니다. 이번 실수를 배움의 기회로 삼겠습니다."
나이 답지 않은 상황 파악과 스스로에 대한 엄격한 평가. 이정후의 진정한 가치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떡잎부터 다르다'는 말은 단지 기능적인 의미만은 아니다. 현재를 뛰어넘으려는 자신과의 끊임 없는 싸움. 이정후의 찬란한 미래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고졸 3년차 답지 않은 한국야구의 미래. 그가 국제대회에서 우렁찬 시동을 걸었다.
고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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