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김경문호 '4번째 선발 투수'는 누가 차지할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 야구 대표팀은 예선 라운드에서 철벽 마운드를 자랑했다. 호주-캐나다-쿠바를 차례로 만나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33(27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기본적으로 선발 투수들이 제 몫을 해줬다. 1~2선발 임무를 맡았던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김광현(SK 와이번스)은 나란히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적은 투구수로 6이닝을 마치면서 체력도 아꼈다. 마지막 쿠바전에 선발 등판한 박종훈(SK)도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쿠바 타자들은 낯선 박종훈의 투구폼을 이겨내지 못했다.
1승을 안고 시작하는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미국, 대만, 멕시코, 일본을 차례로 만난다. 선발 로테이션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전력 노출을 꺼렸다. 그는 "로테이션은 상대팀에 따라 상의해서 결정해야 한다"면서 "4명의 선발 투수를 써야 한다. 4번째 선발 투수는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 상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좋은 마무리를 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슈퍼라운드 4경기를 치르고, 17일 대망의 결승전이 열린다. 로테이션 순서상 11일 미국전에 선발 등판하는 투수가 5일 쉬고 결승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 이런 운영을 위해선 한 명의 투수가 추가로 필요하다.
현재 대표팀의 선발 자원은 풍부한 편이다. 기존 소속팀에서 선발로 활약했던 이영하, 이용찬(이상 두산 베어스), 차우찬(LG 트윈스), 이승호(키움 히어로즈) 등이 포진해 있다. 다만 이용찬과 이승호는 포스트시즌에서 중간 계투로 활약하는 등 보직의 변화가 생겼다. 따라서 선발 등판 가능성이 높은 건 이영하와 차우찬 정도다. 예선 라운드에선 두 투수가 롱릴리프 역할을 착실히 해냈다.
차우찬은 국제 대회에서 여러 차례 '전천후 불펜' 역할을 해왔다. 그는 예선 라운드 2경기에 등판해 1⅔이닝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처음 태극 마크를 단 이영하도 당찬 투구를 하면서 경쟁에서 뒤지지 않았다. 이영하 역시 2경기에 구원 등판해 2⅓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마크했다. 빠른 공과 안정된 제구로 쉽게 이닝을 지웠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선발 임무를 부여 받았을 정도로 사령탑의 신뢰가 컸다.
한국은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친다. 김 감독은 "상대팀들이 만만치 않다. 첫 경기부터 온 힘을 쏟아야 한다"고 밝혔다. 일찌감치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고, 마지막 일본전을 치르기 위해선 4번째 선발 투수의 역할도 매우 중요한 상황. 누가 그 임무를 맡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도쿄(일본)=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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