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진짜 책임자는 따로 있는데 엉뚱한 아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Mnet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과 '프로듀스 48'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과 아이즈원의 얘기다.
'프듀X'와 '프로듀스 48'을 연출한 안준영PD는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된 뒤 경찰 조사에서 두 프로그램의 투표 순위를 조작한 게 맞다고 진술했다. 안PD외 다른 제작진도 1위부터 20위까지의 연습생을 이미 내정해놨다고 추가 진술하며 '프듀X'와 '프로듀스48'의 조작 행태가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안PD 외 그 윗선이 조작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CJ E&M 전체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수사 결과만 놓고 봐도 문제는 CJ E&M 측에서 시작됐다. 설사 그들의 주장대로 이번 사태가 일개 PD 개인의 잘못이라 하더라도 그 PD가 CJ E&M 소속인 이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런데 정작 피해는 연습생들에게 전가되고 있다.
아이즈원은 앨범 발매를 무기한 연기했고 컴백쇼도 취소했다. 또 '마이리틀텔레비전 V2'이 통편집되고, '아이돌룸'과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은 결방하는 등 이미 촬영한 방송 프로그램 출연도 가로막히며 컴백이 사실상 무산됐다.
엑스원은 1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K-POP 페스타 인 방콕',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9 브이라이브 어워즈 V하트비트'에 정상적으로 참석하며 활동을 강행하고 있지만, 사실상 이후 활동은 중단된 것이나 다름 없다.
그런 가운데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해체 논의가 이뤄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확인 결과 해체 논의가 공식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아이즈원은 이미 정식으로 계약을 한 상태이고, 엑스원의 경우 아직 CJ E&M과 정식 계약서를 작성한 상태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두 그룹 모두 공식 데뷔를 마친 만큼 해체에 대한 정식 논의가 이뤄지려면 각 그룹의 공식 매니지먼트사와 CJ E&M 등 권리를 가진 주체가 참석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논의는 그런 공식 석상이 아니었고 몇몇 소속사에서 개인적인 만남을 갖는 자리에서 해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것 뿐이다.
하지만 그 자체로도 벼랑 끝에 몰려있는 엑스원과 아이즈원에게는 타격이 심하다. 이미 두 그룹의 지상파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국민 청원이 등장하고, 해체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공식적으로 해체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듯한 뉘앙스가 풍겨지면 소금에 상처를 뿌리는 격이 된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엑스원과 아이즈원 모두 사건의 '피해자'라는 것이다.
핵심을 짚자면 투표를 조작한 장본인은 엑스원과 아이즈원이 아니다. 연습생들은 그럴 수 있는 능력도 없고, 자신의 꿈을 위해 피땀 흘려 노력한 죄밖에 없다. 조작이나 경연곡 사전유출과 같은 일은 모두 '어른들의 세계'에서 벌어진 일이다. 하지만 문제를 자초한 어른들은 아이들의 뒤에 숨어버렸고, 결국 엑스원과 아이즈원이 모든 비난과 화살을 정면으로 받아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팀을 유지하더라도, 팀을 해체하더라도 두 그룹에 속했다는 이유 만으로 그 멤버들에게 계속 가해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 왜 이들이 그런 무거운 굴레를 짊어져야 할까.
이제는 젊은 청춘들이 아닌, 사건을 만들어낸 '어른'들이 책임을 받아들여야 할 때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프듀X' 파이널 생방송 무대 이후 공개된 연습생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열이 반복되는 패턴으로 이뤄져 조작 의혹이 야기됐다. 시청자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검찰에 Mnet과 제작진을 고소 고발했고, Mnet은 경찰에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제작진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엑스원 멤버들의 소속사를 압수수색한 결과 '프듀X' 뿐 아니라 '프로듀스' 전 시즌 및 '아이돌 학교' 모두 조작된 정황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경찰은 안준영PD와 김용범CP, '프듀X' 이 모 PD, 연예기획사 관계자 김 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안PD와 김CP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또 안PD가 지난해 말부터 연예기획사들로부터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한번에 수백만원에 이르는 접대를 40차례 가량 받은 것을 확인하고 수사 중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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