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프리미어12에서 압도적인 힘을 자랑했던 멕시코 불펜이 스스로 무너졌다. 한국 타자들이 잘 참으니, 대량 득점이 터졌다.
한국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3차전에서 5회 7득점 빅이닝을 앞세워 7대3으로 이겼다. 한국은 결승 진출과 함께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16일 일본전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12일 대만전에서 5안타 무득점으로 침묵했던 타선은 모처럼 활발했다. 멕시코 불펜 투수들의 제구가 불안했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안타 개수를 떠나 결정적 한 방을 때려낸 데 큰 의미가 있었다.
타자들이 부진했던 한국은 이날 '타선 변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동안 허벅지가 좋지 않아 출전하지 못했던 최 정이 7번-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감이 좋은 이정후가 1번-중견수로 나섰다. 이정후(중견수)-김하성(유격수)-김재환(지명타자)-박병호(1루수)-김현수(좌익수)-양의지(포수)-최 정(3루수)-민병헌(우익수)-박민우(2루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그러나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멕시코 선발 마누엘 바레다를 공략하지 못했다. 빠른 공과 슬라이더에 당했다. 4회까지 무득점. 반면 멕시코는 5회초 1사 2루에서 조나단 존스의 좌중간 투런포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대만전에 이어 다시 선취점을 내줘 불안감이 엄습했다.
하지만 멕시코 투수들이 좁은 스트라이크존에 흔들렸다. 5회말 좌완 베르난 베르나르디노가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후 더그아웃으로 향한 베르나르디노는 글러브를 집어 던지는 등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멕시코가 투수를 우완 펠리페 곤살레스로 교체. 그러나 곤살레스도 양의지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던 최 정과 민병헌이 연속 안타를 쳐 1점 만회. 활로를 뚫었다. 이어 박민우의 멀어내기 볼넷으로 2-2 동점. 이정후가 2루수 뒤로 넘어가는 타구를 쳤다. 비록 2루수 땅볼로 1루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지만, 그 사이 최 정이 득점했다.
결정적인 순간 시원한 타구도 나왔다. 김하성이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2사 1,2루에선 박병호가 사구를 얻어 다시 만루. 김현수가 좌중간 방면 큼직한 타구를 날렸다. 좌익수 후안 페레즈가 몸을 날렸으나, 공은 글러브를 맞고 인플레이. 3명의 주자가 모두 득점했다. 5회 7득점은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기에 충분했다.
도쿄(일본)=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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