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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이거"…'냉부해' 진이한, 잃어버린 미각 되찾은 '얼굴 없는 미식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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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냉부해' 진이한이 셰프들의 요리로 잃었던 미각을 되찾았다.

18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5주년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진이한의 냉장고가 공개됐다.

진이한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배우. 진이한은 "해외에서 이상하게 인기가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너무 감사하다. 실제로는 러시아 분이 회사 앞에와서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신다. 그 마음이 고마워서 답을 보낸다"고 밝혔다. 2019년 러시아에서 진행된 '가장 멋진 한국 배우'에서 18위를 차지하기도 한 진이한. 인기 비결에 대해 "러시아 분들이 이목구비가 뚜렷하신 분들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진이한의 냉장고에는 온갖 밑반찬과 재료들이 차곡차곡 정리돼있었다. 그 중 진이한이 가장 많이 마시는 것은 탄산수. 진이한은 "탄산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살이 찌면서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후로 습관처럼 계속 마신다"고 밝혔다.

진이한은 먹는 즐거움이 덜하다고. 고기를 좋아하는 이유가 단지 빨리 구워서 빨리 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진이한은 "살면서 무언가를 먹고 '정말 맛있다' 이런 적이 별로 없다. 정명이 덕분에 맛집을 가서 많이 먹었는데 맛있긴 한데 '진짜 맛있다' 이 정도는 없더라"라고 밝혀 셰프들을 당황하게 했다.

진이한이 그나마 먹는 것은 양배추. 다이어트를 위해서였다. 진이한은 "82kg까지 쪄서 소고기와 양배추만 먹은 적이 있었다.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먹는다"고 털어놨다. 진이한이 좋아하는 음식을 찾으며 안정환은 "'얼굴 없는 보스'가 아니라 '얼굴 없는 미식가'"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무식욕자' 임에도 만두, 참치, 버터 등 좋아하는 요리는 있었다. 자신의 취향을 몰랐을 뿐이었다.

진이한의 희망 요리 주제는 '새로운 비프요리가 캐비지'와 '맛있을 만두하군'. 소고기·양배추 요리와 만두 요리였다. 진이한은 첫 번째 희망 요리에 대해 "(소고기와 양배추를) 다이어트 때문에 무슨 맛인지 모르고 먹고 있다. 이 두 재료로 죽어있는 미각을 살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두 번째 희망 요리에 대해서는 "제가 인스턴트 만두를 많이 먹는 것 같더라. 인스턴트 만두가 아닌 셰프님들이 직접 만들어주신 만두를 먹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첫 번째 대결은 송훈 셰프와 김풍 작가의 대결. 송훈 셰프는 저온으로 익힌 소고기 요리에 구운 양배추 가니시를 곁들인 모던한 프렌치 요리를 준비했다. 반면 김풍 작가는 양배추 요리를 메인으로 내세워 양배추 스테이크와 중화풍 소고기 부추볶음을 준비했다.

김풍 작가의 요리를 맛본 진이한은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정말 맛있다. 양배추 같지가 않고 스테이크를 먹는 것 같다"고 감탄했다. 이어 송훈 셰프의 요리를 맛본 진이한은 "미쳤다 이거"라며 극찬했다. 첫 번째 대결은 송훈 셰프의 승리로 돌아갔다.

두 번째 대결은 오세득 셰프와 유현수 셰프의 대결. 오세득 셰프가 준비한 요리는 피시 앤 만두. 생선 만두 요리였다. 이연복 셰프는 "성공만하면 진짜 맛있는데 비린내가 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유현수 셰프의 요리 이름은 만두 만두 만두 눈꽃만두로, 스테이크가 들어간 눈꽃 만두에 궁중 떡볶이를 곁들인 요리였다.

비린 맛을 걱정하던 진이한은 오세득 셰프의 요리를 맛본 후 "우와"라며 짧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만두를 좋아한다고 밝힌 것처럼 끊임 없이 만두를 맛보기도 했다. 이어 유현수 셰프의 만두 요리에 "제가 만두를 정말 좋아하나 봐요"라며 기대감을 보인 진이한은 먹자마자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진이한은 "제가 처음 느껴보는 식감이다. 뭘 씹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부드러운데 바삭하다"며 "제가 지금 생각해보니까 미각을 찾은 것 같다"고 밝혔다. 진이한은 유현수 셰프의 요리를 선택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