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될성부른 떡잎' 김혜준(24)이 청룡까지 접수했다.
제40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트로피의 주인공은 '미성년'의 김혜준이었다.
김혜준은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미성년'에서 아빠의 불륜 사실을 알아버린 딸 주리 역을 맡았다. 무려 500대2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그는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철없는 어른들 사이에서 흔들리는 일상을 바로 잡고자 고군분투하는 10대의 모습을 때론 어른스러움과 10대 특유의 불안정한 이중적 심리를 절묘하게 오가는 빼어난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또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염정아, 김소진, 김윤석 등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가장 큰 존재감을 보여줬다. 극 전체를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해 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캐릭터를 넘어 작품 전체에 대한 몰입감을 높이는 열연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혜준은 울먹이며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 김혜준은 "제게 '미성년'은 굉장히 소중한 작품이다. 제가 만나고 함께 했던 순간들이 모두 따뜻했고 행복했다"며 수상의 감격을 되새겼다.
이어 "재작년 겨울에 저한테 주리 역할을 주시고, 김혜준이란 배우를 일깨워주셨던 김윤석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미성년' 속에서 저와 함께 걸어주시고 호흡해주시고 이끌어주셨던 선배님들, 스탭분들, 그리고 (박)세진이까지, 한분한분 모두 기억하고 있다. 제게 잊지 못할 굉장히 소중한 분들이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거듭 감사를 전했다.
김혜준은 "현장에서 느꼈던 많은 위로와 에너지를 받을 수 있도록, 늘 건강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연기할 수 있는 연기자 되겠다"면서 "늘 제 곁에서 저를 도와주시는 많은 지인분들과 미안한 가족분들에게 오늘은 정말 사랑하고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초심 잃지 않는 배우 되겠다. 지켜봐달라"는 포부로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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