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스물 한 살의 야구선수가 일찍 생을 마감했다. 실족사라 안타까움이 더했고, 김민호 KIA 타이거즈 코치의 아들이라 슬픔은 배가 됐다.
한화 이글스와 광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성훈은 지난 23일 오전 5시 20분께 광주 서구 한 건물 9층 옥상에서 7층 테라스로 떨어졌다. 사고 직후 김성훈은 곧바로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로 김성훈이 발을 잘못 디뎌 추락한 것으로 보고 타살 혐의점이 없어 내사 종결했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에 입단한 김성훈은 지난해 7월 1군에 데뷔했다. 올 시즌에는 1군 무대에서 15경기에 출전, 1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김성훈과 마찬가지로 키움 히어로즈의 외야수 이정후는 '부자 야구선수'로 유명하다. 그런 그가 SNS를 통해 친구를 향한 가슴 먹먹한 심경을 드러냈다. '참 같은 게 많았어'라고 운을 뗀 이정후는 '커 오는 환경 커 가는 과정. 내가 너네 팀과 플렝오프 도중 부상을 당했어도 가장 먼저 걱정해준 친구. 너와 같이 이야기 하면서 부담감을 이겨내는 그런 시간들이 나에겐 더더욱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야'라고 전했다.
이어 '삼진 잡겠다 안타 치겠다 너랑 이야기했던 그 수간이 아직도 생생한데 나는 더 이상 너랑 대결을 할 수 없네?'라며 친구의 실족사가 믿겨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아버지들보다 더 유명해지기로 약속 했잖아. 더 이상 우리의 고충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가 없어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네. 난 이제 누구랑 얘기해?'라고 했다.
또 '같이 있는게 당연해 같이 찍은 사진 하나 없는 게 슬프다. 우리가 했던 약속 꼭 지킬께. 고마워 내 친구. 보고싶어'라며 김성훈과 그라운드에서 인사를 나누던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한화 소속 투수 이태양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대글로 김성훈의 사망을 위로했다. 이태양은 '성훈아 전화 좀 받아라…형이 미안하다…좀 더 신경 써줄 걸…성훈아 형이 스파이크랑 글러브 더 챙겨줄게. 성훈아 제발…'이라고 SNS에 댓글을 남겼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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