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700경기 기록을 확인한 잉글랜드 축구 전설 게리 리네커가 혀를 내둘렀다.
메시가 바르셀로나 700경기째를 소화한 28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19~202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을 지켜보며 개인 SNS를 통해 "터무니없다.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숫자들"이라고 놀라워했다. 리네커는 메시가 1골 1도움을 기록한 시점에 트윗을 올렸다. 그는 613골 236도움이라는 숫자를 언급했는데, 그 이후 1개의 도움을 추가하며 득점, 어시스트 기록이 각각 613골 237도움이 됐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이 유니크한 선수는 700경기 동안 그만의 유니크한 기록을 세웠다"며 메시가 작성한 각종 기록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메시는 사비 에르난데스(767경기)에 이어 2번째로 바르셀로나 유니폼으로 입고 700경기 이상을 소화한 선수로 등극했다. 바르셀로나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34개의 트로피를 따냈고, 개인적으로도 5번의 발롱도르와 6번의 골든슈를 차지했다.
리네커의 말마따나 득점 기록은 어처구니가 없다. 2003년부터 지금까지 바르셀로나에서 55.43%의 득점률을 보였다. 2경기에서 1골 이상은 반드시 넣었다. 공식 경기 하이라이트를 개인 활약상 하이라이트로 만든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700경기 동안 40번의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125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고, 4골 이상을 기록한 적도 6번이나 된다. 라리가에서 427골(460경기) 챔피언스리그에서 114골(140경기) 코파델레이에서 51골(73골) 스페인 슈퍼컵에서 13골(18경기) FIFA 클럽월드컵에서 5골(5경기) 유럽 슈퍼컵에서 3골(4경기) 등을 넣었다. 87개팀을 상대했고, 그중 78개팀을 상대로 득점했다. 가장 많이 상대한 팀은 레알 마드리드(41경기), 가장 많은 패배를 안긴 팀도 레알(12경기)이다. 세비야는 '최애맛집'이었다. 최다골(37)과 최다승(29)을 각각 기록했다.
1~100경기 때 41골 14도움을 기록한 '벼룩'은 가파르게 성장해 301~400경기 때에는 경력을 통틀어 가장 많은 118골(34도움)을 몰아쳤다. 시즌 별로는 2011~202시즌 73골이 개인경력 최다다.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현 유벤투스)가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2009~2020시즌 이후 지난시즌까지 10시즌 연속 40골 이상을 기록했다. 당연히도 메시가 뛰면 승률이 올라갔다. 700경기에서 495번 승리(70.71%)하고 단 77번 패(11.0%)했다. 프리메라리가 우승 10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로 팬들에게 더할나위 없는 기쁨을 안겼다. 700경기를 통해 다시금 메시가 왜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