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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판에 '올인', 울산-전북 '현대가' 우승 레이스 이제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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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결국 '현대가'의 우승 레이스가 마지막까지 왔다. 2019년 하나원큐 K리그 1부 우승팀이 12월 1일 열릴 마지막 38라운드에서 결정난다. 오후 3시 동시에 시작되는 울산-포항전, 전북-강원전에서 챔피언이 나온다.

우승 '경우의 수'는 복잡하지 않다. 울산(승점 79)이 포항전서 이기거나(승점 82)나 비기면(승점 80), 전북의 강원전 결과와 상관없이 2005년 이후 14년 만에 우승을 확정한다. 전북이 승리해도 최대 승점은 79점에 그친다. 울산이 패하더라도(승점 79), 전북이 강원에 비기거나(승점 77) 진다면(승점 76) 울산에 우승이 돌아간다. 전북이 뒤집기 우승할 수 있는 유일한 경우의 수는 전북이 강원을 제압하고(승점 79) 울산이 포항에 패해(승점 79) 승점이 같아져, 전북이 다득점 또는 득실차에서 앞서는 경우다. 27일 현재 전북이 울산에 득점 1점, 득실차 4점 앞서 있다.

하지만 '축구는 모른다'는 얘기 처럼 경기를 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는 법이다. K리그는 예측을 불허하는 대표적인 리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울산과 전주 두 경기장에 두 개의 우승 트로피를 준비했다.

울산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허리의 핵 믹스와 풀백 김태환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전문가들은 "믹스가 빠지는 건 치명적일 수 있다. 박용우 한명으로는 허리 싸움에서 포항 상대로 우위를 점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한다. 김태환의 공백을 메울 선수는 있다.

울산은 우승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그들은 2013년 다잡았던 우승 트로피를 포항에 빼앗긴 아픈 경험이 있다. 그 트라우마를 이번에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결국 공격수 주니오 김인성 주민규, 중원의 해결사 김보경, 그리고 수비의 중심 불투이스 윤영선 등에게 달렸다. 최소 지지만 않으면 자력 우승이라는 건 큰 어드밴티지다.

포항도 수비의 핵 하창래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하창래는 김광석과 함께 센터백의 중심이다. 하창래가 빠지면 수비 밸런스와 높이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포항은 올해 울산 상대로 2승1패로 우세를 보였다. 울산 우승에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주 득점원 완델손과 일류첸코의 한방은 울산 수비의 주 경계대상이다.

자력 우승이 불가능해진 전북은 강원전 승리와 함께 포항의 선전을 동시에 기원하고 있다. 전북 일부 팬들 사이에선 "포항 선수단에 힘내라는 의미로 홍삼이라도 보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북은 일단 홈에서 강원을 잡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울산 원정 때 경고누적으로 쉰 윙어 문선민이 가세한다. 로페즈와 함께 문선민은 좌우 측면을 공략할 것 같다. 전북은 올해 강원 상대로 1승1무1패로 팽팽했다. 전북은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강원도 '닥공'을 앞세운 전북 상대로 공격으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높다. 강원 김병수 감독은 강팀 상대로도 전체 라인을 끌어올려 맞대결하는 걸 선호한다. 공격수 빌비야, 이현식의 최근 경기력이 나쁘지 않아 전북 수비라인을 괴롭힐 수 있다. 전북이 우승하면 정규리그 3연패가 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