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이대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장은 샐러리캡 시행 논의가 KBO 이사회와의 논의 출발점이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선수협은 2일 서울에서 가진 2019 정기총회에서 KBO 이사회가 제시한 규정 개선안을 두고 전체 투표에 나섰다. 투표 결과 찬성 195표, 반대 151표로 가결로 결정되면서 선수협은 이사회 안을 받아들이게 됐다.
이대호 회장은 총회 후 기자회견을 통해 "KBO 이사회로부터 샐러리캡을 시행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구제척인 안이 나온 것은 아니었다. 언론을 통해 접한 선수협 입장에서도 당황스런 부분이 있었다"며 "젊은 선수들이 잘 모르는 부분이 있어 오전 일찍 만나 정확하게 설명을 하고 투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투표 결과 찬성표가 좀 더 많이 나왔지만, 반대표도 적지 않았다. 조건부 수용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며 "선수들도 프로야구 위기라는 점에 공감하고, 제도 개선안을 받아들일 준비는 되어 있지만, 샐러리캡에 대해 논의된 부분은 아무것도 없다. 선수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논의된 부분도 샐러리캡이다. 결국 그 부분이 (KBO 이사회와의) 논의 출발점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다면 샐러리캡도 좋은 제도일 수도 있다. 앞으로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 나아가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FA 재취득 기한(4년) 단축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는 부탁을 했는데 그 점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가 없었다고 하더라. 우리로서는 서운하다. 재취득 4년은 선수로서 매우 큰 걸림돌이다. 중고참들, B급, C급 선수들이 갈 곳을 잃은 게 많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대호 회장은 구단과의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KBO 이사회와 서로 말을 주고 받는 과정이 보기 좋지 않게 비춰진 측면도 있다"며 "구단-선수 대표가 한 자리에 모여 팬들 앞에서 토론할 기회가 있다면 해보고 싶다. 팬들도 궁금증이 클 것이다. 서로가 몰랐던 부분, 고충 등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도 드러냈다.
그동안 질타를 받았던 '팬서비스' 측면에서도 새로운 전기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대호 회장은 "그동안 팬들께서 가장 원하셨던 부분이지만, 선수들이 불친절하다는 말도 많이 들었던 부분이다. 선수들은 항상 팬들께 감사한 마음이지만, 자칫 벌어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 조심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라며 "선수협 차원에서 팬들과 보다 가깝게 스킨십을 할 수 있는 행사, 장소를 마련하고자 한다. 새로 오신 사무총장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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