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한화 이글스의 외야진이 구단의 기대대로 달라질 수 있을까.
한화는 올 시즌 외야수 부족에 시달렸다. 정규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용규가 트레이드 요청을 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한화는 이용규에게 무기한 참가활동정지 징계를 내렸다. 시즌에 앞서 한화는 최근 몇 년간 외야 한 자리를 차지했던 이용규와 FA 계약을 맺으면서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외야 구멍이 없는 듯 했지만, 이용규의 갑작스러운 이탈로 최상의 라인업을 꾸리는 데 애를 먹었다. 그나마 장진혁이 11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4리를 기록하는 등 희망을 남겼다.
다음 시즌의 키도 외야진이 쥐고 있다. 올 시즌 선발 포지션별 타율을 살펴보면, 한화는 리그에서 좌익수 최하위(0.235), 중견수 9위(0.243), 우익수 6위(0.276)를 기록할 정도로 저조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전력에 변화가 생겼다. 2차 드래프트에서 베테랑 정근우가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대신 한화는 두산 베어스 출신 외야수 정진호를 영입했다. 여기에 이용규가 다음 시즌 정상적으로 복귀한다. 교육 리그와 마무리 캠프를 통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호잉과의 재계약이 완료되면 어느 정도 확실한 외야진이 구축된다.
한화의 전력 보강이 끝난 건 아니다. 그러나 방출 시장에서 외야수보다는 다른 포지션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방출 시장에는 1군 경험이 있는 배영섭 이대형 김문호 등이 있다. 하지만 정민철 한화 단장은 "외야 쪽에선 정진호를 얻었다. 기존 자원인 장진혁이 있고, 이용규가 정상적으로 복귀했다. 이동훈도 있다. 교육리그에서 유장혁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전력 보강의 문을 닫겠다는 건 아니지만, 외야보다는 다른 포지션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진혁 유장혁 이동훈 등은 한화가 기대하는 유망주다. 장진혁은 지난해 1군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전반기 63경기에서 타율 2할6리에 그쳤으나, 후반기 50경기에서 타율 2할9푼3리로 반등에 성공했다. 기회가 생기면서 군 입대도 1년 미뤘다. 2019 신인 유장혁은 1군 38경기에서 경험을 쌓았다.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변신하면서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다. 일단 선구안이 좋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부상으로 뒤늦게 1군 무대를 밟은 이동훈도 14경기에서 타율 2할9푼으로 희망을 남겼다. 안정적인 수비도 돋보였다.
이처럼 한화는 외부 수혈보다 기존 외야수들의 성장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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