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구기 종목에서 '공인구'가 끼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공의 재질이나 탄성 등 경기력, 승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경기 감독관들이 철저한 검수를 마친 뒤 확인을 의미하는 사인이 들어가는 이유다. 선수들이 직접 손으로 공을 만지는 배구에서 공인구의 중요성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펼쳐진 OK저축은행-대한항공전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2세트 5-7로 뒤지던 대한항공 측이 갑자기 심판진-경기 감독관에게 공인구 확인 및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선수들이 경기 도중 사용한 공의 색깔이 기존 공인구와 다르다는 점을 지적한 것.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 역시 공을 확인한 뒤 "공인구가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경기 감독관 및 코트 매니저, 심판진이 이를 확인하기위해 한동안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작은 논쟁도 빚어졌다. 정의탁 경기 감독관이 공을 확인 후 사인을 한 뒤 다시 내놓았지만, 박 감독은 사안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부분을 두고 어필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대기심이 "그냥 (경기를) 하라", "코트 매니저에게 지급 받은대로 공을 가져왔다. 왜 우리에게 뭐라 하느냐"고 발언하면서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결국 심판진이 문제가 된 공을 교체하고, 창고에서 직접 대조하기로 한 뒤 승부가 속개됐다. 앞서고 있는 OK저축은행이나,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준 대한항공 모두 개운찮은 뒷맛이 남을 만한 장면이었다.
확인 결과 대한항공의 지적이 옳았다. 문용관 KOVO 경기운영실장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확인 결과 2018~2019시즌 V리그에서 사용됐던 공인구가 올 시즌 공인구와 뒤섞인 채 이날 코트에 지급됐다"고 밝혔다. 문 실장은 "공인구 제작 업체에서 각 구단에 공을 배분하고, 코트매니저와 심판진이 재질, 형태, 공기압 등을 확인한 뒤 경기 감독관이 사인을 하고 경기에 사용하는 절차를 거친다"며 "이 과정에서 지난 시즌 공인구가 섞였다. 전달 과정에서 문제가 빚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공인구의 모델 넘버가 같다보니 이를 잡아내지 못한 것 같다"면서도 "(시즌 별로) 공인구에 따라 탄성이나 재질의 차이가 빚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확인 후 양팀 감독들이 해당 공인구를 일단 사용하고, 경기 결과도 그대로 따르기로 했다"면서 "경기운영실장으로 이런 논란이 빚어진 부분에 책임을 통감한다. 경기 후 연맹 차원에서 숙의를 거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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