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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세계요리대회에서 심사위원이 된 이강은 최종 우승 후보 3인에 오른 문차영의 요리를 "이기적이고 잔인하다"고 혹평했다. 두 사람 사이에 생긴 오해의 불씨는 과거 문차영의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 권민성과 이별하고 그리스로 떠나려는 자신을 붙잡는 이강에게 문차영은 "전 지금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고 말했던 것. 이강은 문차영이 일하는 레스토랑까지 찾아와 메뉴판에도 없는 만두전골을 주문했다. 권민성의 상황을 알 리 없는 문차영이 "헤어진 지 4년이나 지난 사람의 불행까지 책임져야 하냐"고 냉정하게 말했고, 이에 실망한 이강은 "당신 같은 여자가 만든 걸 인생 마지막 음식으로 먹이기엔 내 친구가 불쌍하다"며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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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과 이강은 뜻밖의 장소에서 다시 재회했다. 만두전골을 만들기 위해 거성호스피스 주방으로 온 문차영은 요리 중인 이강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강은 한용설(강부자 분)의 친구인 조회장을 살리면 징계를 풀어주겠다는 이승훈(이재룡 분)의 제안에 요리를 완성하지 못하고 달려갔다. 남겨진 주방에서 문차영이 만두전골을 완성했고, 이를 이강이 만들었다는 말과 함께 권민성에게 전했다. 만두전골에는 문차영의 진심 어린 사과와 정성이 담겨있었다. 이강은 수술을 성공시키고 권민성과 낚시를 하러 가기로 약속했지만, 응급실에 위급한 환자들이 몰리면서 갈 수 없게 됐다. 결국, 이강은 권민성의 사망 소식을 들어야 했다. 같은 시각, 문차영 역시 그의 죽음을 접했다. 하염없이 쏟아지는 이강과 문차영의 눈물은 영원한 이별의 아픔을 전하며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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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강과 문차영이 각자의 방식으로 권민성과 이별하는 방법은 아련하게 마음을 울렸다. 사랑은 아니었으나 권민성으로부터 따뜻함과 위로를 받았던 문차영은 그의 죽음 앞에 말로 전할 수 없는 마음을 담은 요리를 전했다.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라는 진심 어린 사과와 눈물은 따뜻한 한 끼에 담겨 전달됐다. 권민성은 이강이 어머니의 죽음 이후 가진 상처와 아픔, 분노까지 알고 있는 유일한 친구였다. 약속을 지키기도 전에 친구를 떠나보낸 이강은 눈물도 제대로 흘릴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슬픔에 잠겼다. 삶과 죽음을 대하는 이들의 진심은 눈물과 함께 오랜 여운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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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