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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이강과 문차영이 다시 재회했다. 문차영이 그리스로 떠난 줄 알았던 이강은 그녀가 거성 호스피스 구내식당의 요리사로 일하고 있음을 알았다. 문차영 역시 새로 온 의사 선생님이 이강임을 알았지만, 그는 원치 않는 인사발령에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문차영은 매일 자장면을 먹는 김노인의 성화에 의료진 허락도 받지 않고 함께 외출했다가 김노인이 오토바이 사고를 당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문차영은 자신이 잘 돌보겠다며 이강에게 김노인의 외출 금지를 풀어 달라고 요청하지만, "난 여기 오래 있지 않을 겁니다. 곧 떠날 거예요. 그때까지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말아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라는 냉정한 대답만 돌아올 뿐이었다. 여전히 두 사람의 마음은 엇갈린 채 멀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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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외출 금지에도 중국집에 가려는 김노인은 문차영의 거절에 문태현(민진웅 분)을 찾아갔다. 김노인이 중국집에 집착하는 이유는 아들이 자신을 버리고 간 곳이었기 때문. 매일 자장면을 먹으며 아들을 기다렸던 김노인의 마음을 아는 문태현은 "기다려봤자 절대 안 온다. 데리러 올 거면 버리지도 않았다"고 홧김에 쏘아붙였다. 이에 화가 난 김노인은 네가 뭘 아냐, 울분을 토하며 지팡이를 휘두르다 쓰러졌다. 차영은 그런 김노인을 위한 자장면을 만들었다. 하지만 김노인은 그 자장면을 먹기도 전에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이별의 슬픔 속에 이강과 문차영은 김노인을 생각하며 각자 중국집을 찾았다. 그곳에서 만난 이강은 문차영에게 함께 식사하자고 권했다. 할아버지의 몫까지 웃음으로 함께 한 식탁은 애틋함과 안쓰러움을 담아 시청자들의 심장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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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자장면과 얽힌 김노인의 사연을 통해 뭉클한 부정과 삶과 죽음, 가족의 의미까지 짚어내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죽음을 앞두고 "나중에라도 자식들이 찾아와 울거든 아버지는 괜찮다고, 자장면 먹는 재미에 니들이 나한테 준 설움은 다 잊었다고 전해달라"는 아버지 김노인의 마음은 눈물샘을 자극했다. 결코 달기만 한 맛은 아니지만 씁쓸한 '맛'마저도 우리네 인생의 단면일 터. 자장면이라는 음식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보게 하는 '초콜릿'의 마법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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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