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첫 풀타임 선발에도 이승호(키움 히어로즈)에게는 아쉬움만 가득했다.
이승호는 올 시즌 키움 선발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키움은 올해 초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경쟁 끝에 이승호와 안우진을 4~5선발로 낙점했다. 2018시즌 포스트시즌 경험으로 성장한 두 투수는 빠르게 적응했다. 첫 풀타임 선발이 쉽지는 않았다. 안우진이 어깨 부상, 이승호가 봉와직염으로 전반기 막판 이탈했다. 7월말 복귀한 이승호는 포스트시즌, 프리미어12까지 쉼 없이 달렸다.
이승호는 올해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완봉승 1경기 포함 8승5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4경기에선 평균자책점 3.86(11⅔이닝 5실점)으로 호투했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직후에는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뽑히며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구창모(NC 다이노스)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메웠고, 국가대표 첫 선발 등판을 '한일전'으로 치렀다.
이승호는 "올해 모든 게 아쉬웠다. 시즌이 끝나고 아쉬운 게 없으면 안 된다"면서 "생각보다 볼넷이 너무 많았다. 볼넷이 없는 경기가 거의 없었다. 여러 가지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잘한 점도 찾아보기 힘들다. 못한 경기가 너무 많다. 우리 팀이 잘 받쳐줬다.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다"고 말했다.
깜짝 한일전 선발 등판에선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최일언 투수 코치는 "이런 상황에 쓰기 위해 이승호를 선발했다"고 했지만, 한일전의 무게감은 만만치 않았다. 그래도 이승호에게 '쓴 약'이 됐다. 그는 "내가 잘했어야 했다. 그래도 내년에 분명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긴장해서 내 공을 못 던지고 이런 건 없을 것 같다. 마운드에서 여유도 생길 것 같다. 앞으로도 그 정도의 큰 무게감이 있는 경기는 많지 않을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새로 부임한 손 혁 키움 감독도 이승호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내년에도 변함 없이 '4선발' 임무를 맡을 예정. 이승호는 "감독님이 잘 준비해서 잘 하자는 얘기를 하셨다. 내년에는 구속을 올리고 싶다. 어떻게 올릴 수 있을지 공부를 해야 한다. 계속 고민해야 할 문제다. 가지고 있는 구종도 잘 가다듬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모든 선수가 똑같듯이 아프지 않고 우승하는 게 내년의 목표다. 개인적인 목표는 욕심이 없다"고 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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