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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는 그동안 팀과 함께 생활한 박 코치를 위해 은퇴식을 준비했다. 경기 전 헌정 영상을 통해 그동안의 땀과 눈물을 돌아봤다. 선수 시절 박 코치의 관리를 받았던 허 재 전 국가대표팀 감독도 영상 메시지를 남겼다. 신해용 단장을 비롯해 이상범 감독과 윤호영 등이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팬들은 DB를 위해 청춘을 바친 박 코치를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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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가 그 틀을 깼다. 이상범 감독은 "DB에서만 20년 넘게 청춘을 바친 인물이다. 이제 새 인생을 향해 걸어가는데 박수를 보내드려야 하는 게 맞다. 흔치 않은 은퇴식인 건 알지만, 이런 은퇴식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DB 관계자 역시 "스태프가 은퇴를 한다고 해서 행사를 진행한 적은 없다. 하지만 팀을 위해 청춘을 바친 분께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팀에서 정성껏 준비를 했다.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허 재 전 감독께서도 영상 메시지 촬영에 흔쾌히 응해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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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입장에서는 하프타임 때 행사에 참여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집중력, 슛 감각, 몸 상태 등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정팀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홈팀은 물론이고 원정팀 선수들도 행사에 참여해 의미를 빛냈다. KT 구단 관계자는 "하프타임 행사는 부담스럽다. 하지만 KT에서도 뛰었던 선수의 은퇴식이었다. 선수들 모두가 과거를 추억하고, 선배의 앞날을 응원하는 게 맞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모두가 함께한 은퇴식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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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의 자격을 증명하는 방법은 하나였다. 오직 승리만이 그 답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프로에 걸맞은 좋은 경기력은 필수다. 하지만 기록, 스토리를 쌓아가는 것도 프로의 역할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