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989년부터 대학로에서 거리 공연을 해 온 그는 "몸이 나아지면 다시 대학로의 냄새를 맡으며 공연해야죠"라면서도 "그런데 누가 나를 초대했을지 전혀 감이 안 온다"며 눈맞춤 상대를 궁금해 했다.
Advertisement
눈맞춤이 진행되는 동안 김철민과 옹알스 7인은 진지하면서도 침통한 표정을 지었지만, 곧 웃으며 대화를 시작했다. 조수원은 "주변 사람들이 내가 아파서 받아주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다 오해"라며 "지인들에게 전화도 많이 하시고, 오늘은 후배들 재롱도 보시라"며 김철민을 격려했다. 이에 김철민은 "동료들이 전화 한 통만 해도, 암세포가 사라지는 것 같다"며 자신을 찾아 준 옹알스에게 고마워했다.
Advertisement
옹알스와 훈훈한 시간을 보낸 김철민은 "덕분에 암이 다 날아간 것 같다"고 말했고, 조수원은 "꼭 나아지셔서 저희와 함께 작은 공연이라도 하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바랐다. 이들의 모습을 본 MC 이상민은 "슬플까 봐 사실 걱정했는데, 따뜻한 기억을 선물해 주셔서 너무나 고맙습니다"라며 미소를 지었고, 하하 역시 "정말…계속 응원합니다"라며 김철민의 건강을 빌었다.
Advertisement
알고 보니, 하버드 대학 교육학 석사 출신의 케이시는 북한 탈북자 국제교육센터 대표로, 한국에서 탈북민 영어교육 프로그램 TNKR을 운영 중이었다. 그는 "탈북자들이 한국에서 적응하기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바로 '외국어'이다"라며 "남한 사람들이랑 얘기하면 어려운 단어가 너무 많다는 탈북민들에게 영어는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광옥은 "2015년 중국, 베트남, 태국을 거쳐 엄마와 함께 한국으로 왔다"며 "지금 20살이고, 2살 정도 낮춰서 고교 생활 중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리고 케이시의 말대로 "가장 어려웠던 점이 바로 외국어였고, 영어 모르면 살 수 없는 곳이 바로 한국이어서 출구 없는 터널 계속 걷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눈맞춤이 시작되자, 케이시는 활짝 웃으며 매우 자연스러운 눈맞춤을 보여줬지만 광옥은 다소 긴장한 듯 시선을 여기저기로 옮겨 '문화 차이'를 확연히 드러냈다. 눈맞춤을 마친 두 사람은 '이방인'이라는 서로의 공통점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케이시는 "흑인 같지 않은 흑인이어서 좋다는 말과 함께 인종차별을 받은 적이 있다"며 "나는 그런 사람들을 신경쓰지 않고, 믿을 수 있는 다른 사람을 찾았다"고 광옥에게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법에 대해 조언했다. 광옥 역시 "한국에서 제 위치는 이방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고마운 분들이 저희를 도와주시는데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다"며 마음을 다졌다.
마지막으로 광옥은 케이시에게 "멘토가 돼 달라"고 요청했고, 케이시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또 케이시 쪽에서는 "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저녁식사에 초대한다"고 광옥에게 말했다. 선택의 문 앞에 선 광옥은 케이시와 함께 문을 나왔다.
MC 이상민은 "제대로 크리스마스다"라며 감동했고, 강호동과 하하는 "올해가 상민이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혼자 보내는 크리스마스가 되길…"이라며 이상민의 '새 가족 찾기'를 응원했다. 에필로그는 서점에서 싱가포르 여행의 꿈을 키우며 여행 서적을 고르고 있는 김철민의 모습으로 마무리돼, 더욱 큰 훈훈함을 선사했다.
채널A '아이콘택트'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